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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경쟁력 ‘뒷걸음질’…10월 수출물량 4개월 만에 ‘하락 전환’

한은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수출물량지수 1년 전 比 3.4% 줄어든 116.43
원자재 가격 및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규모가 계속 줄며, 10월 수출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로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수입물량은 23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원자재 가격 및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을 받으며 갈수록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이 나빠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4% 줄어든 116.43을 기록하면서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수출금액지수는 같은 기간 6.7% 감소해 2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10월 수출물량지수는 운송장비 등이 증가했지만 화학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감소하며 하락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운송장비 등이 증가했으나 컴퓨터 및 전자및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자료 한국은행]
반면 수입물량지수는 5.3% 오른 130.29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올랐고, 수입금액지수는 9.8% 오르며 23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 수출금액지수 모두 제1차금속제품 등이 감소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운송장비, 광산품 등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이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간 영향에 전년 동월 대비 7.4% 하락하며 19개월 연속 떨어졌다. 다만 하락률은 9월의 9.9%보다 낮아졌다. 이는 원유·원자재 값 상승 흐름이 지속한 영향이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10.6% 떨어졌다.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하락한 영향이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10월 수출동향 하락 전환은 수출금액이 감소한 영향”이라며 “컴퓨터 기기 등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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