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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LG‧GM 배터리 합작사에 음극재 수주

9393억원 규모…2028년까지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

 
 
 
포스코케미칼 포항공장에서 자동화 로봇을 활용해 음극재를 제조하고 있는 모습. [사진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이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와 9393억원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소재 국산화를 넘어 첫 수출의 성과를 발판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포부다.  
 
이번 공급 계약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은 얼티엄셀즈에 2023년부터 2028년까지 6년간 포항공장에서 생산한 인조흑연 음극재를 공급한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천연흑연 음극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배터리 충전 속도가 빠르고 수명은 길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소재로 활용되는 이유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원료 조달이 어렵고 제조 비용이 높아 주로 중국에서 생산해왔으나, 포스코케미칼이 2021년 12월 연산 8000t의 포항공장을 준공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천연흑연 음극재는 원료로 가공해 입자가 층을 이뤄 쌓인 판상형 구조로, 입자 구조 사이에 공간이 많아 에너지 저장 용량이 강점인 음극재다. 포스코케미칼이 지난 2011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소재다.  
 
포스코케미칼은 흑연 원료인 침상코크스를 탄소 소재 자회사인 피엠씨텍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 원료 공급과 최종 소재 생산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독자 개발한 제조 기술과 스마트 팩토리 공정 도입으로 제조비용은 줄이고 실시간으로 품질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침상코크스는 제철 공정의 코크스 제조 시 부산물로 발생하는 콜타르를 고온 건류해 만드는 인조 흑연 원료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분야 경쟁력을 무기로 자동차‧배터리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해 북미‧유럽 현지에서 음극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등 권역별 공급망 강화 정책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 현재 연산 8만2000t의 음극재 생산 능력을 2025년 17만t, 2030년 32만t까지 늘릴 계획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국내 유일의 음극재사로서 원료부터 소재 생산까지 완전한 가치 사슬 완성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갖춘 사업 경쟁력이 수주 결실로 이어졌다”며 “독자적인 기술과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양·음극재 사업을 균형 있게 성장시켜 글로벌 톱 티어 배터리소재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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