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장 초반 강세…한전채 발행한도 확대 부결 영향[증시이슈]
법안 부결로 전기요금 대규모 인상 전망
한국전력이 전기 요금 인상 기대감에 장 초반 강세다.
9일 오전 9시 29분 기준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3.36%(650원) 오른 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상승하더니 장중 6%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한국전력 회사채(한전채) 발행 한도 상향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전기료 인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한전채 발행 한도를 기존 2배에서 6배까지 올려주는 내용의 한국전력공사법(한전법) 일부 개정안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정부의 정책자금 투입 또는 전기요금의 대규모 인상이 불가피해졌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평균 연료비 단가와 환경 관련 비용을 반영하는 원칙을 적용한다면 50원/kWh 이상의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하게 됐다”며 “인상 요인을 한 번에 반영하기는 어렵겠지만 요금 인상 폭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도 “한전채 발행 한도 확대 법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것은 오히려 좋다”며 “한전 주가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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