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부진으로 지난달 유럽 車 판매 소폭 감소
11월 8만3691대 판매…전년 동기 대비 3%↓

1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의 지난달 유럽 시장 자동차 판매 실적은 8만369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럽 자동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성장한 101만4630대로 집계됐다.
이 기간 업체별 판매 실적은 현대차 4만2793대, 기아가 4만898대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지난달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7.4% 줄었지만, 기아가 2.1% 증가해 선전했다.
지난달 현대차그룹의 유럽 시장 실적이 감소한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전기차 부문 판매 부진이 꼽힌다. 현대차그룹의 지난달 전기차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9.3% 감소한 1만1012대로 나타났다.
지난달 가장 많은 판매 실적을 기록한 모델은 코나EV로 3178대였다. 이어 아이오닉5(3017대), 니로EV(2536대), EV6(1963대), 쏘울EV(203대), 아이오닉EV(115대) 순이었다.
현대차그룹의 지난달 실적은 주춤했지만, 올 한해로 놓고 보면 여전히 판매 호조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1~11월 누적 기준 유럽 시장 판매 실적은 98만686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이 기간 현대차는 47만7667대, 기아는 50만9193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8.2% 늘어난 수치다.
전체 시장 규모가 줄고 있음에도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것이 눈에 띈다. 유럽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올해 1~11월 누적 기준 1019만6115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 줄었다.
현대차그룹의 유럽 시장 점유율도 소폭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오른 9.7%로 집계됐다. 이 기간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오른 4.7%, 기아는 0.7%포인트 상승한 5%를 기록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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