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24명 승진 임원인사 단행…70%가 자동차 부문
하비브·이영택·송민규 부사장 승진
GSO책임자에 김흥수…여성임원 7명 선임
현대자동차그룹이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올리는 등 224명 규모의 대규모 승진을 포함한 2022년 하반기 임원 인사를 20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신규 임원 176명 가운데 중 3분의 1가량을 40대로 선발하는 혁신을 꾀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주력 미래사업 분야인 전동화‧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과 연계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부문에서 156명을 발탁했다. 이번 승진자의 70%를 차지한다.
부사장으로는 하비브 전무와 이영택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 전무, 송민규 제네시스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가 승진했다. 이영택 부사장은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장으로, 송민규 부사장은 제네시스사업본부장으로 임명됐다.
하비브 신임 부사장은 기아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정립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도 기아 브랜드의 전동화 디자인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영택 부사장은 브라질, 터키, 러시아 등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을 토대로 인도네시아 공장과 베트남 합작공장 완공을 이끌었다. 회사 측은 이 부사장이 필리핀과 태국 판매법인 설립으로 아세안 시장 성공의 기틀을 마련한 점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송민규 부사장은 아중동권역본부장 등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 및 성장을 이끌고 글로벌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부사장은 제네시스 라인업 전동화 전환 등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경험사업부장 상무는 전무로 승진하면서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에 임명됐다. 폴란드 K2 전차 수출에 기여한 안경수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 상무와 이정엽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방산 수주 등 성과를 인정받아 9명의 승진·신규 임원을 배출했다.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그룹으로 전환하기 위해 신설한 글로벌 전략 오피스(GSO) 책임자로는 현대차 미래성장기획실장과 EV사업부장을 겸직하는 김흥수 부사장이 맡는다. GSO는 신기술 센싱 및 조사 분석, 모빌리티 전략, 반도체 전략, 전기차(EV) 전략, 스마트시티 추진 등을 담당한다. 산하에 소프트웨어(SW)·전동화·서비스·전략투자 부문으로 구성된 미래성장위원회를 구성해 모빌리티 전략을 수립하고 신속한 이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의 특징 중 하나인 40대 임원 발탁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안형기(46) 현대차 전자개발센터장 상무, 유지한(48) 자율주행사업부장 상무, 김창환(48)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 상무도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박영우(40)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 책임, 전재갑(43) 준중형총괄2PM 책임(43)도 상무로 신규 임명했다.
현대차 차량제어SW품질실장 김효정 상무와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 제승아 상무, 연구개발인사실장 장혜림 상무, 역량혁신센터장 임지혜 상무, 글로벌PR팀장 차선진 상무, 기아국내사업전략실장 김지민 상무, 현대건설 스마트건설연구실장 안계현 상무 등 7명의 여성 임원도 새로 선임했다.
현대차그룹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사업으로 전환을 가속하기 위한 임원 인사”라며 “성과 중심의 인적 쇄신에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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