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둔촌주공 옆’ 강동 헤리티지 자이, 수요자에 물어보니
분양가격 둔촌주공보다 약 3억원 낮아
평균청약경쟁, 특별 47대 1, 1순위 54대 1
“둔촌보다 전매제한·거주의무 길어 부담”
서울 강동구 길동 신동아아파트 1·2차를 재건축하는 ‘강동 헤리티지 자이’가 1순위 청약에서 순위 내 마감했다. 지난 19일 특별공급에서 4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인 데 이어 20일 이뤄진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도 평균 대 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일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강동 헤리티지 자이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진행한 결과 106가구 모집에 5723명이 신청해 53.99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 앞서 지난 19일 이뤄진 특별공급에서도 113가구 모집에 총 5340명이 접수하면서 평균 4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만 놓고 보면 주택 시장이 침체하고 있는 요즘 보기 어려운 청약 열기다.
3.3㎡당 약 2945만원, 둔촌주공보다 약 900만원 저렴
이번 강동 헤리티지 자이의 청약 경쟁 비결로는 저렴한 분양가가 꼽힌다. 단지 분양가는 6억5485만원부터 7억7500만원까지로 층에 따라 달라진다. 강동구청이 책정한 분양가는 3.3㎡당 약 2945만원이다.
강동 헤리티지 자이 근거리에 위치한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서 최근 분양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의 3.3㎡당 분양가격이 약 3829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약 900만원 저렴한 수준이다. 강동 헤리티지 자이의 전용 59㎡는 최고가 기준으로 7억7500만원이고, 올림픽파크포레온 동일 면적 분양가는 10억6250만원으로 강동 헤리티지 자이 분양가격이 약 3억원 정도 낮은 것이다.
“일반공급 모두 전용 59B㎡, 큰 평형 없어 아쉬워”
강동 헤리티지 자이 모델하우스에는 59B㎡ 주택형이 마련돼있었다. 침실 3개, 화장실 2개, 주방, 거실, 다용도실로 이뤄졌다. 해당 주택형은 모두 남동향·남서향 배치로 고층의 경우 롯데타워, 일자산 조망이 가능하다. 발코니 확장을 유상옵션으로 선택할 경우 시공비용은 약 800만원 정도다.
30대 김 모씨는 “3.3㎡당 분양가격이 3000만원 이하로 저렴하게 나와서 저층은 6억5000만원대부터 고층은 7억7500만원대 정도면 대출을 받아 청약 자금 마련이 가능하다”며 “신혼부부나 어린 자녀 1명을 둔 부부들이 살기 딱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50대 장 모씨는 “자녀들이 모두 출가해서 부부끼리 살 집으로 적당할 것 같아서 견본주택을 둘러보러 왔다”며 “원래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청약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강동 헤리티지 자이가 분양가가 더 낮다고 해서 청약 접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지 규모가 둔촌주공 보다 작고 지하철역이 단지 앞에 들어설 예정이긴 하지만 2028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고 덧붙였다.
“전매 제한 10년 실거주 의무 3년 부담스러워”
교육환경으로는 초등학교의 경우 신명초가 근처에 있고 중학교는 신명중과 둔촌중이 가깝다. 고교는 한영고·보성고·배재고·보인고도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40대 박 모씨는 “길동과 가까운 명일동 쪽에 학원가가 발달해 있고 단지 근처에 초‧중‧고교들도 많아서 학원가를 이용하기 편리할 것 같다”면서도 “강동 헤리티지 자이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모두 전용 59B㎡로만 나와서 큰 주택형이 없다는 점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실거주 3년 의무와 10년 동안 전매를 제한하는 규제가 있다는 것도 단점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동구청이 책정한 강동 헤리티지 자이 분양가는 주변 단지 시세 대비 80% 미만이기 때문에 전매 제한 10년에 거주 의무 기간이 3년으로 정해졌다”며“최근 단지 인근에서 분양한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는 분양가격이 주변 단지 시세 대비 90% 수준이어서 거주 의무 기간이 2년이고 전매 제한 기간도 8년으로 강동 헤리티지 자이보다는 규제가 덜하다”고 설명했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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