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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에 다이아까지”…또 고가 ‘설선물’ 내놓는 편의점, 왜?

벤츠·BMW 등 고급 차량부터 다이아몬드까지
고가 설 선물 경쟁적으로 내놓는 편의점 업계
이슈몰이로 편의점 브랜드 인지도 높이는 효과

 
 
 
이마트24가 설 선물로 벤츠와 BMW를 판매한다. [사진 이마트24]
올해도 어김없이 편의점 업계의 고가 설 선물 판매가 시작됐다. 명절 시즌에만 고급 자동차, 고가의 여행 상품 등을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특별상품인 셈이다. 이는 최근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대형마트 업계가 비교적 저렴한 가성비 선물세트를 내놓는 흐름과 반대되는 상황이다. 편의점 업계는 왜 수백,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선물 판매에 나선 걸까.
 
실제 올해 편의점 판매 설 선물 리스트는 화려하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고급 자동차를 꼽을 수 있다. 먼저 이마트24는 편의점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차량을 판매한다. 가격은 벤츠 6900만~1억1000만원대, BMW가 6000만~1억2000만대다. 또 CU 역시 기아의 카니발을 내놨다. 판매하는 카니발 가격은 프라임 743만원, 써민 8880만원, 에어포스원 1억2000만원으로 판매된다. 
 
대표적인 설 선물 상품인 와인도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한다. GS25는 한 병에 550만원에 해당하는 샤또무똥 로칠드 2000과 330만원 상당의 할란 이스테이트 2018 등 고급 와인을 판매한다. 또 336만원인 달모어 25년, 129만원인 부나하벤 25년, 140만원인 발렌타인 30년 등 위스키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 역시 호화로운 와인 세트를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프랑스 레어와인 세트 9종을 2200만원에 판매한다. 이 와인은 프랑스 보르도 지역 5대 와이너리의 2017년 빈티지 와인으로만 구성됐다. 
 
GS25는 골드바를 선 선물 세트로 판매한다. [사진 GS25]
이마트24가 설 선물로 다이아몬드를 판매한다. [사진 이마트24]
금과 다이아몬드도 편의점에서 살 수 있다. 먼저 GS25는 계묘년을 맞아 최대 370만원대의 황금토끼 골드바를 판매한다. 다이아몬드는 이마트24에서 판다. 이마트24는 편의점 업계에서는 가장 크기가 큰 3.27캐럿 다이아몬드를 이번 설 선물로 준비했다. 컬러부터 투명도, 커팅까지 모두 최상급으로 마련해 가격이 5990만원을 호가한다. 
 

매출 증대보다 브랜드 인지도 높이는 효과 

그렇다면 왜 편의점 업계는 경쟁적으로 고가 선물을 내놓는 걸까. 업계 관계자들은 ‘초고가’ 상품으로 브랜드 인지 효과를 얻기 위함이라고 입을 모은다. ‘편의점에서 이런 제품도 판다고?’라는 의문점을 갖게 해, 자연스럽게 편의점 브랜드를 홍보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가성비 좋은 선물세트만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가의 이색적인 상품도 판매하는 채널이라는 걸 알리면서 한 번 더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인지시킬 수 있다”며 “매출 증대 효과보다 편의점 경쟁 시대에 ‘헉’하는 판매품으로 편의점 브랜드 홍보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에서는 명절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대목이지만, 편의점 업계에서는 이슈성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시기인 셈이다.   
 
이 같은 편의점 고가 선물상품은 실제 판매로도 이어진다. 수 년간 편의점 고가 선물 판매가 진행되면서 편의점 판매에 대한 고가 제품 인식이 소비 물품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실제 CU가 지난해 설에 내놓은 1600만원대 이동형 주택은 세 채가 팔렸고 이마트24가 지난 추석에 선보인 전기차와 전기바이크는 각각 4대와 9대가 팔렸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출고 대기기간 없이 고급 차량을 바로 살 수 있거나 카드 제휴 할인을 받아 비교적 저렴하게 고가 선물을 살 수 있는 등 편의점을 통해 구입하면 편리한 장점들이 공유되면서 직접 구매로도 이어지고 있다”며 “또 매해 고가 상품 판매이어지자 소비자 사이에서도 편의점에서 내놓는 고가 명절 선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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