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관광객 돌아오는데 증시·부동산 침체…연말 쇼핑업계 회복할까
[빅데이터로 보는 경제 동향]
12월 중순 대형마트·백화점들
대대적 할인공세로 수요몰이
방역 규제 완화, 성탄절, 연말, 월드컵 축제 …… 지난해 연말과 달리 올해 연말은 사뭇 다른 분위기다. 게다가 쇼핑시설에서 최근 크리스마스 캐럴 음악 사용에 대한 저작권까지 해제돼 흥을 돋는다.
대형마트·백화점 등 쇼핑업계는 이 분위기를 타고 대대적인 연말 행사로 공세에 나섰다. 연말 파티 수요를 겨냥해 다채로운 먹거리 상품들에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파티에 많이 쓰이는 와인과 베이커리를 절반 가격에 내놓고 소비자 발걸음을 유혹하고 있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가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12월 15~21일 간 차량도착수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마트는 총 차량도착수가 약 37만5000대로 집계됐다. 주말인 지난 17일에는 7만9000여대로가장 많았다.
홈플러스는 같은 기간 총 차량도착수가 약 23만9000대며 주말인 17일엔 약 4만7000대로 가장 많았다.
롯데백화점은 총 차량도착수가 18만대를, 주말 17일엔 3만9000대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총 차량도착수가 약 14만대로, 주말 17일엔 약 2만8000대로 정점을 찍었다.
쇼핑업계는 대형마트·백화점 등을 찾는 방문객수가 지난해 연말보다 4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씀씀이도 그만큼 증가할 지엔 단언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증시·부동산·스타트업 투자 분위기가 가라앉고 금리 인상과 자금경색으로 인한 경영자금 부담이 커져 소비가 위축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쇼핑업계는 다만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와 달리 정부의 방역 지침이 완화된 터서울 서울 명동 상권에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다시 찾아오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쇼핑 수요가 연말 수요와 맞물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걸고 있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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