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유비도 졸라매야…고물가에 카드 트렌드도 변화
코로나19 이후 무조건카드 대세…제로 에디션2 11분기 연속 1위
유가 급등으로 ‘주유’ 검색량 늘어…‘공항라운지’는 전년比 255% ↑
최근 2년 넘게 대세를 차지했던 무조건 할인 카드의 인기가 다소 사그라들고 생활비·공과금 혜택 카드가 주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비교 플랫폼 카드고릴라는 26일 ‘2022 세계 신용카드 트렌드 결산’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모든 가맹점 할인 및 생활 가맹점에서의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현대카드 제로 에디션(ZERO Edition)2(할인형)’은 2021년 1분기 고릴라차트 1위에 올라 올해 3분기까지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코로나19 이후 불규칙한 소비 패턴이 무조건 카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게 카드고릴라의 설명이다.
하지만 올 3분기 들어 차트 트렌드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시대’가 되고 열요금, 전기요금 등 기초생활요금이 잇달아 인상되자 공과금 및 생활비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유가 급등으로 인해 주유 혜택을 검색하는 이용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증가했다. ‘주유’는 ‘통신’에 이어 카드고릴라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혜택에 자리했다.
또 해외여행길이 열리며 여행 관련 카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로나19와 함께 차트에서 사라졌던 항공마일리지카드는 약 2년 만에 고릴라차트 재진입에 성공했다. 2021년 대비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혜택도 ‘공항라운지/PP’였다. 전년 동기 대비 검색량이 255% 상승했다. 이외 여행 관련 혜택인 항공마일리지(126%), 여행·숙박(103%), 해외(100%) 등이 세 자릿수의 검색 증가폭을 보였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올해 세계 신용카드 트렌드는 국가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었지만 ‘포스트코로나’와 ‘고금리’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내년에도 공과금, 마트 등 생활비 혜택을 주는 카드가 인기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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