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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라이프]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일상 되찾은 中 각지 풍경

[소셜·라이프]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일상 되찾은 中 각지 풍경

지난 25일 베이징의 한 비즈니스센터 내 식당에서 식사하고 있는 손님들.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도로는 자동차로, 식당은 손님으로, 관광지는 방문객으로 중국 도시가 다시 북적이기 시작했다. 중국 내 공장들도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생산 재개에 나서며 그간 부족분을 벌충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는 중국이 지난 7일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10가지 방역 추가 최적화 조치'를 발표한 이후 다시 나타난 풍경이다.

◇서비스 시장 활기 되찾아

방역 최적화 조치 발표 이후 중국 각지 식당에서는 매장 내 취식을 재개했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시의 한 식당 직원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채 앉아있는 고객들에게 음식을 서빙하느라 분주하다.

식당 매니저는 이용 고객이 예전 수준을 되찾지는 못했지만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해졌으니 더 많은 고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국 충칭(重慶)시 제팡베이(解放碑) 상권 관계자는 "제팡베이 상권의 고객 유동량이 다시 늘어나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제팡베이 상권의 고객 유동량은 정상 수준의 약 70%을 회복됐다.

지난 24일 충칭(重慶)시 제팡베이(解放碑) 상권의 산청(山城)골목을 찾은 사람들. (사진/신화통신)

영화 시장도 되살아나고 있다. 영화 관련 데이터 제공 앱(APP) 덩타(燈塔)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전역에서 9천800여 개 영화관이 운영 중이다. 이는 전체 상영관의 약 8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도 중국 본토 개봉 11일 만에 박스오피스 7억2천300만 위안(약 1천316억원)을 돌파하며 영화 시장의 활기를 드러냈다.

소매 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 있는 인타이(銀泰)백화점 우린(武林)지점 관리자는 지난 17~18일 주말 동안 백화점을 찾은 고객수와 매출 모두 전주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관광업도 활기를 되찾았다. 그중 중국 남부 도시들이 관광업 호황을 맞이했다. 알리바바의 여행 플랫폼 페이주(飛豬·Fliggy)에 따르면 중국이 방역 최적화 조치를 발표한 직후 중국 국내 항공권 및 호텔의 실시간 검색량과 예약량이 크게 늘었다.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의 일부 호텔은 예약이 전주 대비 3배 증가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싼야 펑황(鳳凰)국제공항은 지난 7일보다 134% 이상 증가한 319편의 여객기를 운항했으며 승객 처리량은 187% 늘어난 4만2천765명(연인원)으로 집계됐다.

싼야 관광문화투자그룹 관계자는 "관광객의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분출되고 있다"며 "신정과 음력설 대목을 맞아 더 많은 관광 상품을 출시해 관광업을 되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7일 허베이(河北)성 핑샹(平鄉)현의 한 자전거∙유모차 제조업체 직원들이 생산 라인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산업 회복 빨라져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내 기업들이 생산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개발구의 주요 기업 중 하나인 중국 SMC투자관리회사 공장에서는 직원들이 기계 작동을 모니터링하며 생산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SMC투자관리회사 관계자는 최근 회사 실적이 안정됐다며 내년 늘어날 주문과 경제 회복에 잘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관계자는 "개발구 내 기업이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가 ▷코로나19 방역 용품 제공 ▷인력 채용 촉진 ▷물류 효율성 제고 ▷자금 지원 및 비용 절감 등 개발구 내 기업을 위한 맞춤형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다른 지역들도 안전한 작업 환경을 보장하면서 기업들이 생산 재개를 가속화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했다.

중국 산시(山西)성에서는 관련 부서들이 정기적으로 기업과 소통하면서 운영 재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 충칭은 중점 산업을 위한 일련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했다.

베이징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회복된 이후 별도의 핵산검사나 항원검사 없이 직장에 바로 복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후난(湖南)성도 물류, 전기 공급 및 토지 사용에 대한 여러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이러한 중국 각지의 노력은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상위 100개 기업은 모두 운영을 재개했으며 충칭의 주요 프로젝트 중 99.5%가 공사를 다시 시작했다. 후난성의 공장들은 지난 11월 이후 생산 신기록을 다시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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