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 “글로벌 제약사에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추가 이전”
2개월 이상 장기지속형 후보물질
펩트론은 당뇨병 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제약사와 체결한 물질이전계약(MTA)에 2개월 이상 장기지속형 후보물질을 추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펩트론이 글로벌 제약사와 맺은 MTA에 2개월이나 3개월마다 1회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추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펩트론은 지난 22일 글로벌 제약사와 1개월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 파이프라인 ‘PT403’을 상업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MTA를 체결한 바 있다.
대사질환에 폭넓게 작용하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의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는 일주일에 1회 투여하는 주사제가 많이 쓰인다. 2021년을 기준으로 일주일에 1회 투여하는 주요 주사제 3개 제품의 시장 규모는 선진국에서만 15조원에 달한다. 펩트론 관계자는 “이런 제품들은 고용량으로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약효가 지연되기도 한다”며 “펩트론은 약물이 방출되는 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펩트론에 따르면 3개월에 1회 투여하는 주사제는 환자가 1년 동안 맞아야 할 주사 횟수를 50회에서 4회로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기존 주사 횟수보다 10배 수준 이상 줄어든 수치다.
펩트론이 이번 계약에 추가한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에는 이 회사가 최근 성능을 개선한 ‘스마트데포’ 기술이 적용돼있다. 스마트데포는 생분해성 고분자를 이용해 약물을 저장한 후 서서히 방출되도록 한 기술이다. 우리 몸에 약물이 들어오면 흡수와 대사 등 과정을 거치는데 스마트데포 기술을 활용하면 수개월동안 약물이 빠져나와 환자가 약물을 투여하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펩트론은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벡스와 함께 개발 중인 뇌혈관 치료제 ‘프리센딘’의 임상 3상 시험계획(IND)도 승인받았다. 프리센딘은 스마트데포 기술이 적용된 치료제 후보물질로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임상 3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이다.
회사 측은 “대동물에서 확인해보니 이번에 추가한 2개월 이상 장기지속형 후보물질은 인체에서 최장 3개월까지 약효를 지속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스마트데포 기술은 FDA의 임상 3상 승인을 얻은 파이프라인이 있는 데다 생산 공정과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시설을 확보한 기술이란 점에서 글로벌 제약사도 빠르게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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