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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국내 통신 3사 AI, 디지털 혁신 어디까지 왔나

AI 비서·AI 상담가·AI 승부예측 등 다양해
통신 3사 신사업 경쟁 다각화…22년도 실적 반영

 
 
SK텔레콤·KT·LG유플러스 각 사 로고. [연합뉴스]
인공지능(AI)이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며 정부가 AI 경쟁력을 세계 3위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이동통신 3사도 AI 서비스 확대를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2년 9월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통해 AI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AI 원천 기술과 AI 반도체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2026년까지 각 3018억원과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각자의 색깔에 맞게 AI 사업을 통한 혁신에 도전한다.   
 
SK텔레콤은 AI 비서 에이닷을 선두로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에이닷을 메타버스와 연계해 그 안에서 경제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아이버스’를 궁극적 목표로 제시했다. AI 기술을 자사 콘텐츠와 결합해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데이터센터·클라우드·인공지능 사물인터넷(AloT) 등 사업 전반에 적용할 계획이다. 
 
KT는 지난 2022년 11월 초거대 AI ‘믿음(MIDEUM)’을 공개했다. 산업 혁신의 수단으로 사용할 것이라 밝혔다. ‘믿음’은 감성을 이해하고 인간과 공감하는 AI를 목표로 한다는 점으로 차별화를 하고 있다. KT는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AI 전문상담이나 감성케어 등을 서비스 예시로 선보였다.   
 
통신 3사 중 가장 늦게 AI 서비스를 시작한 LG유플러스는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를 통해 AI 승부예측을 제공하는 등 고객들의 흥미를 끌었다. LG유플러스의 AI 브랜드 ‘익시(ixi)’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승부 예측을 해 55%의 적중률을 보였다. 이뿐 아니라 OTT와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놀이 플랫폼을 구성해 고객의 일상과의 연결성을 강조하는 점이 특징이다.  
 

메타버스·증강현실·UAM 등 신사업 경쟁력 키워

이통3사가 미래 먹거리로 AI를 꼽는 이유는 탈통신 가속화뿐만 아니라 비통신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인공지능이 미래에 가장 핵심적인 사업인 것은 분명하다”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기능을 하는 통신기업이 인공지능을 활용하기에 가장 유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통신3사는 AI와 함께 메타버스, 증강현실, 도심항공교통(UAM), 구독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신사업의 성과가 이통3사의 실적에 반영되면서 고공행진 중이다. 
 
2022년 12월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2022년도 3분기 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약 1조1600억원을 웃돌아 지난 1·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5G 중간요금제 도입이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호실적을 거둔 것은 신사업 매출 성장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송재민 기자 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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