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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정호영 LGD 사장 “위기 극복 위해선 사업구조 고도화해야”

정 사장, 2일 국내외 임직원 대상 신년사
“디스플레이, 근본적 변혁기…과거와 달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 LG디스플레이]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사업구조 고도화의 역사적 전환점을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정호영 사장은 디스플레이 산업이 근본적인 변혁기에 돌입한 만큼 일정 시간이 위기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봤다. 시간이 경과하면 회복과 반등이 나타났던 과거와 달리 어려움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사상 초유의 시장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올해 상반기까지는 업황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정 사장은 위기 극복을 위한 핵심 사안으로 ‘사업구조 고도화’를 제시했다. 그는 “수주형 사업에 대해 고객과의 계약을 바탕으로 투자와 물동,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업으로서 차량용, 스마트워치용 디스플레이가 대표적 사례”라며 “중소형 OLED에서도 이러한 사업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비중을 30%까지 확대해 왔지만, 향후 시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창출을 하려면 ’24년 50%를 넘어 궁극적으로 70% 이상으로 그 비중을 높여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 전략적인 수주 활동은 물론이고 수주한 제품의 적기 생산과 공급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수급형 사업은 시장 수요를 고려한 운영 규모의 합리적인 조정이 선결 과제지만, 우리의 역량 수준과 향후 잠재력을 고려할 때 여전히 중요한 영역”이라며 “핵심 고객 중심, 프리미엄 제품 집중으로 구조를 바꾸어 나가면서 향후 재도약의 기회를 현실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만이 할 수 있는 시장 창출형 사업도 긴 안목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명 OLED 등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사업은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잠재 고객을 발굴, 지속 육성해 나간다는 설명이다.  
 
특히 정 사장은 사업구조 고도화는 무엇보다 ‘고객가치 혁신’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가치 혁신은 거래선은 물론 최종소비자의 경험까지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제품과 기술, 납기와 품질 등 고객경험의 모든 과정에서 약속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은 물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구성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자유롭게 소통하며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해야 한다”며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도록 경영진이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도전은 의연한 자신감으로 마주하고, 혁신은 주도적인 자세로 추진해 나가자”며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고객가치 혁신을 기반으로 기업가치와 구성원가치가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는 구조를 향한 역사적 전환점이 되는 2023년이 되도록 하자”고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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