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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CES] 삼성·LG 핵심 키워드는 ‘프리미엄·자발광·초연결’

삼성전자·LG전자, 프리미엄 가전 왕좌 놓고 격돌
드디어 성사된 QD VS 올레드…자발광 전환 속도
IoT·AI 접목한 스마트홈…가전 지속가능성 강화

 
 
CES 로고. [이건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격돌한다. ‘초프리미엄’ 가전과 자발광 TV, 이를 한 데 연결한 초연결 생태계를 앞세워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경기 침체로 가전 및 TV 수요가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삼성과 LG의 이같은 전략이 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가전과 TV 등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가전과 TV 시장 모두 크게 위축된 만큼 수익성을 높인 프리미엄 제품이 전시관을 꾸밀 예정이다.

프리미엄을 넘어선 ‘초 프리미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행사의 메인 디시(Main Dish)격인 가전 분야에서 연결성을 더한 ‘초프리미엄’ 가전을 선보인다. 양사 모두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혁신적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상당하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출시가 예정된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인 ‘비스포크 인피니티 라인’을 전시한다. 내년 1분기 프랑스와 독일, 영국을 포함한 유럽 시장에 도입하고 연내 미국과 멕시코, 태국, 호주 등 해외 각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에는 지난해 2월 첫선을 보였다.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에 비바 마젠타 컬러를 적용한 인테리어 모습. [사진 LG전자]
삼성전자는 2020년 유럽에 빌트인 오븐, 인덕션 쿡탑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주방 가전 라인업인 ‘인피니트 라인’을 출시하고 시장 내 존재감을 공고히 해왔다. 인피니트 라인은 세련된 디자인과 차별화된 기능에 힘입어 판매량이 매년 평균 77% 증가할 정도로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6년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를 처음 선보인 후 7년 만에 2세대 제품을 공개한다. LG 시그니처 2세대 라인업은 기술 혁신으로 성능을 개선하고 본질에 충실한 정제된 디자인, 직관적인 사용성이라는 기존 1세대의 철학을 계승해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
 
관람객들은 ▶문을 열지 않고도 냉장고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인스타뷰를 처음으로 양쪽 도어에 적용한 ‘듀얼 인스타뷰 냉장고’ ▶7인치 터치 액정표시장치(LCD)를 적용해 더욱 편리해진 ‘세탁기’와 ‘건조기’ ▶실시간으로 요리상태와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인스타뷰를 적용한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 ▶내부 카메라를 통해 음식물을 인식하고 요리가 완성될 때까지 자동으로 조리 온도와 시간 등 설정값을 조절해주는 ‘더블 슬라이드인 오븐’등 혁신적인 LG 시그니처 2세대 제품들을 경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가전 시장 키워드는 ‘연결성’

스마트홈을 탑재해 연결성을 강화한 제품들도 관심이다. 스마트홈은 실내에 있는 스마트 기기(가전제품, 조명, 센서, 보안 등)를 서로 연결해 원격 또는 자동 제어하는 사물 인터넷 기술 기반 시스템이다. 특히 스마트홈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장 등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사업과도 연계가 가능해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중요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CES 2023에서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와 IoT,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가전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스마트싱스’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조명·블라인드와 냉·난방 제어, 부재중 방문자 확인, 무인 택배 관리, 공지사항 확인 등 다양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세탁기·건조기와 스마트싱스 기반의 서비스 등 다양한 혁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의 경우 이번 CES 2023을 통해 처음 공개된다. 이 제품은 32형 FHD(Full HD) 터치스크린을 통해 엔터테인먼트·패밀리커뮤니케이션·쿠킹·스마트홈과 관련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AI와 IoT 등의 기술이 접목돼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결과물을 제공한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은 최근 “이번 CES 2023에서 ‘캄테크’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층 강화된 보안과 사물의 초연결 생태계에서 누리는 새롭고 확장된 스마트싱스 경험을 선보인다”고 예고한 바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를 기반으로 한 업(UP)가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가전은 가전제품 구매 후에도 추가 부품 구매나 LG 싱큐 앱을 통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신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제품군이다.  
 
LG전자는 CES 2023 전시관에 다양한 LG 씽큐 앱에서 터치만으로 제품 컬러를 바꿀 수 있는 무드업 냉장고를 포함한 업가전을 배치하고 관람객이 직접 LG 씽큐앱으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CES를 통해 국내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던 업가전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업가전의 글로벌 브랜드명은 ‘씽큐 업(ThinQ Up)’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국내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인정받은 UP가전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UP가전을 통해 고객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LG 2023년형 올레드 TV와 사운드바 신제품이 배치된 모습. [사진 LG전자]

자발광 TV 경쟁 개막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TV 역시 볼거리가 상당하다. TV 시장 위축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제품에 상당한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CES 2023이 전초전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도 퀀텀닷(QD) 디스플레이 기반의 자발광 TV를 선보일 예정이라 기대가 높다. QD디스플레이는 퀀텀닷을 내재화한, 백라이트가 없는 자발광 패널로 OLED와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분류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열린 CES 2022에서 패널 수율 문제 등으로 QD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제품을 공개하지 않았다. 가전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CES 2023 본행사에 앞서 개최하는 ‘퍼스트 룩’에서 77인치 OLED TV를 처음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올레드(OLED) TV 출시 10주년을 맞아 LG 올레드 TV와 이를 활용한 라이프 스타일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LG 시그니처 존에서는 새롭게 출시하는 LG 시그니처 2세대 제품과 함께 올레드 TV 등이 어우러진 라이프 스타일 공간을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LG전자는 2023년형 LG 올레드 TV에 음향과 디자인을 최적화한 사운드바 신제품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사운드바 신제품(모델: SC9S)은 LG TV 신제품과 맞춤형 입체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는 ‘와우 오케스트라(WOW Orchestra)’ 기능을 처음 탑재했다. 이 기능은 TV 스피커와 사운드바 스피커 오디오가 동시에 출력돼 더 풍부한 음향을 즐길 수 있다. 특히 LG 올레드 에보(모델: C 시리즈)와 사운드바 신제품을 함께 설치하는 경우 공간 활용도도 대폭 높아진다. 두 제품을 벽걸이나 스탠드 방식으로 함께 설치할 때 TV에 연결하는 사운드바 전용 거치대를 제공한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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