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자좡=신화통신)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이후 중국 스키 산업은 계속해 발전하고 있다.

왕샤오후(王曉虎) 허베이(河北)성 치산(七山) 스키장 사장은 1990년대 중국이 제3회 동계 아시안게임을 개최했을 때부터 여러 국가 프로젝트와 대형 스키장 건설·관리·운영에 참여하며 중국 스키 산업의 성장세를 목도했다.

그는 중국 스키 산업이 아직 성장기를 거치고 있다며 더 많은 대중이 스키를 즐기고 스키장을 방문해 중국 스키 산업을 다채롭게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초창기 中 스키 산업

1996년 2월 제3회 동계 아시안게임이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개최됐다. 중국 빙설 스포츠 발전에 이정표가 되는 행사였다. 왕 사장이 스키 산업에 뛰어든 이후 처음 맞이한 시험이었다.

왕 사장은 "동계 아시안게임 설상 종목이 헤이룽장성 야부리(亞布力)에서 열렸다"며 "동료들과 함께 선수촌 건설 작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계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상황까지 고려해 같은 시기에 펑처산좡(風車山莊) 스키장을 지었다고 밝혔다. 이어 동계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펑처산좡 스키장은 중국 대중스키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199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중국의 스키 인구는 1천 명이 채 되지 않았다. 왕 사장은 펑처산좡 스키장이 중국에 스키를 보급하고 초기 중국 스키 시장을 육성했다고 전했다. 여기에서 성장한 관리 인재들이 베이징·쥔두산(軍都山)·난산(南山) 등으로 퍼져 스키 산업의 핵심 인재로 발돋움했다.

◇늘어나는 스키 인프라

베이징이 장자커우(張家口)와 손잡고 2015년 '2022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최권을 따냈다. 이후 중국은 빙설 스포츠 경기장을 건설하며 빠른 속도로 단점을 보완했다. 각지에서 스키장 건설을 추진하고 이는 치산 프로젝트 건설 투자로 이어졌다고 왕 사장은 말했다.

치산 스키장은 겨울철 기온이 상대적으로 따뜻하다. 왕 사장은 이곳이 스키장을 건설하기에 적합한 지형·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리적으로도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에 위치해 있고 산둥(山東)·허난(河南)·산시(山西)성과도 가까워 억대 인구를 보유한 시장이 마련돼 있다. 이에 발전 뒷심과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동계올림픽에 힘을 싣기 위해 허베이성 바오딩(保定)시에 위치한 라이위안(淶源)국가스키점프훈련과학연구기지(라이위안훈련기지)가 2019년 치산 근처에서 첫 삽을 떴다. 이 기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3대 국가급 빙설 스포츠 훈련기지 중 하나다.

라이위안훈련기지가 지어지면서 스키 인프라가 한층 더 향상됐다. 관광객들은 케이블카에서 선수들이 점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강력한 시각적 만족감을 안겨다 준다고 왕 사장이 말했다.

치산 스키장은 1차로 70만㎡ 규모로 지어졌고 2차로 100만㎡ 더 지어진다. 향후 치산 스키장을 찾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프로들의 훈련이 이뤄지는 독특한 스키 구역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동계 올림픽 이후 다채로워진 스키 산업

세계적으로 동계올림픽 개최지의 빙설 스포츠 산업은 대회 개최 전 3년과 개최 후 4년 동안 산업 발전의 황금기를 맞이한다는게 정설이다.

왕 사장은 "중국 선수들이 경쟁하고 메달을 따는 모습이 대중에게 인상 깊게 각인되며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빙설 스포츠에 대한 중국인들의 이해도가 높아졌고 빙설 스포츠에 대한 수요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한 "2017년부터 중국 스키 산업은 발전기에 접어들었고 동계올림픽이 지나고도 한동안 성장세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많은 대중이 스키를 즐기고 다양한 스키 종목을 발전시키며 사람들이 편리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계올림픽 이후 중국 스키 산업이 더욱더 다채로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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