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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 초라한 마감…목표 공급액 38%밖에 못 채워

누적 총 9조4787억원 신청 접수
신청 접수 집값 평균 3.1억원

 
 
3일 서울 성북구 등 강북지역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안심전환대출이 최종적으로 9조4787억원어치 신청됐다고 3일 밝혔다. 누적 대출 신청액은 전체 안심전환대출 공급 규모 25조원의 약 37.9% 수준이다. 총 신청건수는 7만4931건으로 집계됐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에 대출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대환해주는 정책 금융상품이다.
 
안심전환대출 금리는 연 3.8%(10년)∼4.0%(30년)이고, 만 39세 이하·소득 6000만원 이하 청년층에는 연 3.7%(10년)∼3.9%(30년)가 적용된다.
 
안심전환대출 신청자의 평균 주택가격은 3억1000만원이며, 주택가격 4억원 이하 비중이 62.6%이다. 신청자의 평균 소득은 4500만원이며, 소득 7000만원 이하 비중이 81.3%를 차지했다. 지역별 비중은 경기 34.8%, 인천 9.1%, 서울과 부산 각각 7.6% 순이다.
  
앞서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9월15일부터 10월31일까지 주택가격 4억원 이하 1주택자를 대상으로 안심전환대출 1단계 신청을 접수 받았다. 당시 신청·접수금액은 3조9897억원(3만9026건)이었다.
 
이후 11월7일부터 12월30일까지는 주택가격 요건을 6억원으로 상향 조정해 2단계 신청을 받았다. 2단계 신청·접수금액 5조4890억원(3만5905건)이다.
 
안심전환대출 2단계 신청에선 주택가격 상향뿐아니라 부부합산 소득 기준 역시 기존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해 신청 장벽을 낮췄다. 대출한도는 2억5000만원에서 3억6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안심전환대출 누적 신청액은 목표 공급액의 절반도 못 넘겼다. 과거 2015년, 2019년 안심전환대출 공급 당시 한도가 빠른 속도로 모두 소진됐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저조한 실적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 건 중에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6조3000억원의 대출을 전환 완료했다. 나머지 금액은 오는 2월 말까지 대출 실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안심전환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택저당증권(MBS)은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은행권의 MBS 의무매입과 해외 커버드본드 발행 확대 등을 통해 국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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