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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롯데·호반, 신길삼성아파트 수주 ‘3파전’ 돌입

시공사 공동시행방식 채택 후 흥행…1군 경쟁으로 확대돼

호반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왼쪽 상단부터)이 5일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영등포구 신길동 소재 삼성아파트 단지 내에 자사 홍보 현수막을 달았다. [민보름 기자]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영등포구 신길동 소재 삼성아파트 재건축 공동시행사업자 지위를 둘러싼 경쟁이 1군 건설사들의 진입으로 인해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길삼성아파트 재건축 조합 및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 호반건설이 홍보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에선 이사 선출 등 필요한 과정을 거친 뒤 이르면 올해 4월께 시공사 선정을 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몇 달간 이 같은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신길삼성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자금부족과 인접한 영신고등학교 일조권 침해로 인한 설계변경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임시총회를 열고 사업방식을 기존 조합방식에서 시공사 공동시행방식으로 전환한 바 있다.

호반건설은 조합이 공동시행방식 채택을 고민하던 시기부터 수주 노력을 이어갔으며 롯데건설 역시 홍보전에 뛰어든 상태였다. 여기에 올해 들어 HDC현대산업개발도 본격 합류하면서 삼성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은 3파전으로 확대됐다.

‘작아도 좋다’ 서울 정비사업 노리는 3개사

신길삼성아파트 재건축은 현재 계획 상 기존 384가구를 563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으로 규모는 작은 편이다. 그럼에도 서울 도심 내 정비사업이라는 점에서 다수 유명 건설사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조합이 채택한 시공사 공동시행방식은 일반적인 도급방식보다 자금조달이나 사업진행 측면에서 더 부담을 지게 돼있는 반면, 시공사가 공동시행자로서 조합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면 사업운영을 투명하게 할 수 있어 일명 ‘둔촌주공 리스크’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지난해 시공사 공동시행방식을 의결하기 위해 열린 대의원회 당시에도 대형 건설사 다수가 회의장소를 찾으며 관심을 보였다. 현재 눈에 띄게 홍보전을 벌이고 있는 업체들 역시 회의장 앞에서 대의원들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배 신길삼성아파트 재건축 조합장은 “최근의 자금경색 우려 속에도 시공사 공동시행방식 전환 이후 3개 건설사가 열심히 홍보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 단지는 아직 사업시행계획 인가가 나지 않아 시공사들이 사업 자금에 대한 선투자를 해야 함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운이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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