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리는 태양광·수소…‘IRA 찐 수혜주’는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 올해 11% 올라
"3조 투자로 8조 효과 기대"
UAE 투자로 수소株도 부각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기업들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앞다퉈 투자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수혜주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성장성이 큰 친환경 사업인 태양광주 한화솔루션(009830)과 수소주를 주목하라는 분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양광 대장주 한화솔루션은 올해 들어 전 거래일까지 11.66% 올랐다. 52주 종가 기준 최고가(5만4600원)보다는 빠졌지만 4만원 후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에 투자 심리가 모인 건 IRA 최대 수혜주로 꼽히면서다. IRA 감축법은 미국이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재생에너지·전기차·태양광 등 미래 산업에 세액 공제 및 산업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정책이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 예산 규모는 459조원(약 3690억달러)에 달해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한화 그룹은 일찌감치 태양광 사업에 속도를 내 왔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구축 계획을 밝히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10년 8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했고, 2012년에는 당시 파산 기업이었던 독일 큐셀(한화큐셀)을 인수했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2024년까지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잉곳·웨이퍼·셀·모듈 등 현지 생산을 위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인 '솔라 허브(Solar hub)'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이 이미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등(주거용 30%, 상업용 21%)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적극적인 태양광 투자로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314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2.95% 상승한 수치다. 지배주주 귀속순이익도 1485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에선 한화솔루션이 3조원 가량을 투자해 얻을 이익이 8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기존 미국 모듈 생산 능력과 새로 증설될 물량을 합친 결과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현재 주가 대비 상승여력은 36%”라면서 “지난해 발전 사업 매각으로 꾸준히 매출액과 이익을 내고 있는 데다가 올해 실적도 태양광이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투자증권은 목표 주가 6만5000원과 투자 의견 ‘매수’를 신규 제시했다.
조단위 투자액에도 자금 조달을 우려할 필요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에이치에이엠홀딩스 지분 매각으로 지난해 연말 기준 3조원 수준의 현금 또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올해 하반기 증설된 태양광 모듈 가동으로 약 2000억원의 이익이 손익계산서(영업외손익)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목표 주가 6만8000원과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수소 시대 열린다…‘수소협력 MOU' 오일머니 기대
또다른 IRA 수혜주로는 수소 등 ‘에너지 보안주’가 거론된다. 미국 수혜는 물론 15일(현지 시간) 윤석열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나서 ‘수소협력 MOU’를 체결하면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UAE는 한국에 300억 달러(약 37조원) 투자 유치를 결정했다. ‘수소협력 MOU'를 통해 통해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등 수소 협력의 틀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수소주는 전반적으로 올랐다. 두산퓨얼셀(336260)(1.20%), 효성첨단소재(298050)(0.80%), 일진하이솔루스(271940)(1.12%) 등이 상승 마감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수소 생산에 ㎏당 3달러의 세액 공제를 올해부터 적용하고 독일 등도 생산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면서 “IRA와 유럽 에너지 위기가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격상시키면서 수소 시대 개막의 가장 큰 장애물을 넘었다”고 짚었다.
또 “국내 수소 관련주들은 여전히 국내 정책 변화에만 반응하는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지만 앞으로 이런 시각이 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수소주로 두산퓨얼셀, 상아프론테크(089980), 에스퓨얼셀(288620), 일진하이솔루스, 효성첨단소재(298050), 비나텍(126340), 효성중공업(298040)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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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양광 대장주 한화솔루션은 올해 들어 전 거래일까지 11.66% 올랐다. 52주 종가 기준 최고가(5만4600원)보다는 빠졌지만 4만원 후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에 투자 심리가 모인 건 IRA 최대 수혜주로 꼽히면서다. IRA 감축법은 미국이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재생에너지·전기차·태양광 등 미래 산업에 세액 공제 및 산업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정책이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 예산 규모는 459조원(약 3690억달러)에 달해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한화 그룹은 일찌감치 태양광 사업에 속도를 내 왔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구축 계획을 밝히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10년 8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했고, 2012년에는 당시 파산 기업이었던 독일 큐셀(한화큐셀)을 인수했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2024년까지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잉곳·웨이퍼·셀·모듈 등 현지 생산을 위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인 '솔라 허브(Solar hub)'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이 이미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등(주거용 30%, 상업용 21%)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적극적인 태양광 투자로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314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2.95% 상승한 수치다. 지배주주 귀속순이익도 1485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에선 한화솔루션이 3조원 가량을 투자해 얻을 이익이 8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기존 미국 모듈 생산 능력과 새로 증설될 물량을 합친 결과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현재 주가 대비 상승여력은 36%”라면서 “지난해 발전 사업 매각으로 꾸준히 매출액과 이익을 내고 있는 데다가 올해 실적도 태양광이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투자증권은 목표 주가 6만5000원과 투자 의견 ‘매수’를 신규 제시했다.
조단위 투자액에도 자금 조달을 우려할 필요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에이치에이엠홀딩스 지분 매각으로 지난해 연말 기준 3조원 수준의 현금 또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올해 하반기 증설된 태양광 모듈 가동으로 약 2000억원의 이익이 손익계산서(영업외손익)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목표 주가 6만8000원과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수소 시대 열린다…‘수소협력 MOU' 오일머니 기대
또다른 IRA 수혜주로는 수소 등 ‘에너지 보안주’가 거론된다. 미국 수혜는 물론 15일(현지 시간) 윤석열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나서 ‘수소협력 MOU’를 체결하면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UAE는 한국에 300억 달러(약 37조원) 투자 유치를 결정했다. ‘수소협력 MOU'를 통해 통해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등 수소 협력의 틀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수소주는 전반적으로 올랐다. 두산퓨얼셀(336260)(1.20%), 효성첨단소재(298050)(0.80%), 일진하이솔루스(271940)(1.12%) 등이 상승 마감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수소 생산에 ㎏당 3달러의 세액 공제를 올해부터 적용하고 독일 등도 생산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면서 “IRA와 유럽 에너지 위기가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격상시키면서 수소 시대 개막의 가장 큰 장애물을 넘었다”고 짚었다.
또 “국내 수소 관련주들은 여전히 국내 정책 변화에만 반응하는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지만 앞으로 이런 시각이 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수소주로 두산퓨얼셀, 상아프론테크(089980), 에스퓨얼셀(288620), 일진하이솔루스, 효성첨단소재(298050), 비나텍(126340), 효성중공업(298040)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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