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계약 막막했는데 1‧3대책에 용기냈어요”[가봤어요]
정당계약 모델하우스 현장, 주차장 꽉 차고 계약자 발걸음 꾸준
실거주 의무 폐지, 전매제한 8→1년 완화…계약률 제고 도와
둔촌주공 조합, 정당계약률 비공개…무순위 청약 전 공개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 “정부가 실거주 의무랑 전매제한 요건을 완화해줘서 원래 포기하려고 했던 둔촌주공 아파트 계약을 결심하게 됐어요.”
40대 허모씨는 17일 오후 서울 강동구 둔촌동 171번지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모델하우스를 찾아 아파트 정당계약을 체결하고 나오면서 이같이 말했다.
허씨는 “전용면적 59㎡에 당첨됐는데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금리도 높고 부동산 시장 상황도 좋지 않아서 청약 당첨을 포기하려고 했다”면서도 “1월 3일 정부가 실거주 의무를 없애고 전매제한 기간도 8년에서 1년으로 크게 완화해줘서 계약하기로 마음을 먹게 됐다”고 설명했다.
계약 체결은 모델하우스 내부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정당계약을 체결하러 온 청약 당첨자들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꾸준히 이어졌다. 모델하우스 바로 앞에 마련된 주차장에는 차들이 빼곡이 주차돼 있었고, 모델하우스 안에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모델하우스 앞에는 일명 ‘떴다방’이라고 불리는 업체 3곳 정도가 분양권 매도·매수 홍보를 하고 있었다. 경찰도 혼잡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둔촌주공 모델하우스 바로 앞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등 전반적으로 붐비는 분위기였다.
50대 채모씨는 “4인 가구인데 전용면적 84E형에 당첨돼서 오늘 계약서를 쓰러 왔다”며 “1·3대책이 나와서 여러 가지 요건이 더 좋아지긴 했지만 대책이 없었어도 무조건 실거주하기 위해 계약을 맺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래 가지고 있던 집을 처분해서 둔촌주공 청약 자금 마련을 위해 쓰려고 했고 돈이 모자르면 보유 중인 토지라도 팔아서 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3일부터 이어진 둔촌주 정당계약은 당초 1월 17일 오후 5시까지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오후 5시가 가까워지는 상황에도 예비계약자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계약 가능시간을 더 늦게까지 연장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정당계약 체결 비율을 무순위 청약 전까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정당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마지막날인데 평일이기 때문에 미처 계약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서 오후 5시에 끝내려고 했던 계약 시간을 더 늦게 연장하기로 했다”며 “아직 정당계약 마감일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을 체결한 비율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모델하우스에서 정당계약을 체결한 50대 김모씨는 “둔촌주공 계약자들과 조합 관계자들 말을 종합해보면 계약률이 70% 수준은 넘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전용 84·59㎡는 다른 주택형보다 더 계약률이 높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 규모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 규모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약 3289만원이다. 전용 59㎡의 경우 9억7940만~10억6250만원, 전용 84㎡는 12억3600만~13억12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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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허모씨는 17일 오후 서울 강동구 둔촌동 171번지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모델하우스를 찾아 아파트 정당계약을 체결하고 나오면서 이같이 말했다.
허씨는 “전용면적 59㎡에 당첨됐는데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금리도 높고 부동산 시장 상황도 좋지 않아서 청약 당첨을 포기하려고 했다”면서도 “1월 3일 정부가 실거주 의무를 없애고 전매제한 기간도 8년에서 1년으로 크게 완화해줘서 계약하기로 마음을 먹게 됐다”고 설명했다.
계약 체결은 모델하우스 내부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정당계약을 체결하러 온 청약 당첨자들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꾸준히 이어졌다. 모델하우스 바로 앞에 마련된 주차장에는 차들이 빼곡이 주차돼 있었고, 모델하우스 안에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모델하우스 앞에는 일명 ‘떴다방’이라고 불리는 업체 3곳 정도가 분양권 매도·매수 홍보를 하고 있었다. 경찰도 혼잡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둔촌주공 모델하우스 바로 앞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등 전반적으로 붐비는 분위기였다.
50대 채모씨는 “4인 가구인데 전용면적 84E형에 당첨돼서 오늘 계약서를 쓰러 왔다”며 “1·3대책이 나와서 여러 가지 요건이 더 좋아지긴 했지만 대책이 없었어도 무조건 실거주하기 위해 계약을 맺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래 가지고 있던 집을 처분해서 둔촌주공 청약 자금 마련을 위해 쓰려고 했고 돈이 모자르면 보유 중인 토지라도 팔아서 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3일부터 이어진 둔촌주 정당계약은 당초 1월 17일 오후 5시까지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오후 5시가 가까워지는 상황에도 예비계약자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계약 가능시간을 더 늦게까지 연장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정당계약 체결 비율을 무순위 청약 전까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정당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마지막날인데 평일이기 때문에 미처 계약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서 오후 5시에 끝내려고 했던 계약 시간을 더 늦게 연장하기로 했다”며 “아직 정당계약 마감일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을 체결한 비율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모델하우스에서 정당계약을 체결한 50대 김모씨는 “둔촌주공 계약자들과 조합 관계자들 말을 종합해보면 계약률이 70% 수준은 넘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전용 84·59㎡는 다른 주택형보다 더 계약률이 높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 규모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 규모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약 3289만원이다. 전용 59㎡의 경우 9억7940만~10억6250만원, 전용 84㎡는 12억3600만~13억12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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