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다보스포럼서 높아진 한국 위상 실감”
18일 스위스 다보스서 ‘한국의 밤’ 행사
“부산엑스포 및 제네시스 홍보 효과 만족”
[이코노미스트 이건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최근 몇 년간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실감한다며 소회를 전했다.
정 회장은 18일(현지시간) 오후 다보스 에메론 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이 한국에 많은 관심을 보였냐는 질문에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확실히 커진 것 같다”며 “오늘 행사도 몇 년 전보다 많이 달라진 것 같고, 여러 나라 정상분들도 많이 오셔서 확실히 관심도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기업인들과 의견을 교류하며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봤다. 특히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와 제네시스 홍보 효과가 컸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늘 점심에 글로벌 기업분들이 회장님들 오셔서 같이 식사하면서 얘기했는데 분위기가 자연스러웠다”며 “경제에 대한 깊은 얘기를 했는데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도 그랬고, 여기서도 만족스럽다. 다 잘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다보스포럼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행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로고가 부착된 투명 유리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그 안에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를 전시했다.
제네시스 엑스는 한국의 밤 행사장 입구에 전시돼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과 행사장을 이용하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행사장에는 해외 정상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 및 단체 대표, 글로벌 기업 CEO, 세계적인 석학과 언론인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2030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알리고 한국 자동차의 비전도 전달했다.
또 현대차그룹은 다보스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문구가 랩핑 된 차량 58대를 운영,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모인 각국 주요 인사 및 현지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알리는 중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는 부산세계박람회 비전에 맞춰 다보스포럼에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18대, GV60 8대, GV70 전동화 모델 4대, 현대차 싼타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5대 등 친환경차 45대를 투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 등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하태수 GS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손경식 CJ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등 국내 대표 기업 총수들이 참석했다.
외빈으로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클라우드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 아서 G. 설즈버거 뉴욕타임스 회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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