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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사업은 없다…박원철 SKC 대표 “목숨 걸고 하고 있다”[기업인 말말말]

삼성전자, 갤럭시S "기본 경험에 집중“
LG전자, 생산지 특성에 맞는 스마트 공장 확대

지난해 11월 박원철 SKC 사장이 SKC 테크 데이 2022에서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SKC]

기업인의 말 한마디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나 생각부터, 추구하는 목표나 향후 사업 계획까지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회사의 규모만큼, 회사에서 일하는 임직원이 많은 만큼 회사를 이끄는 기업인의 말 무게는 가볍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언급된 기업인의 말을 모아 그 의미가 무엇인지 들여다봅니다. [편집자 주]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저부가가치 사업은 정리하고 이차전지 소재와 반도체 같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나아갈 것이다. 동박과 글라스 기판이 핵심인데 목숨 걸고 하고 있다”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 행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SKC는 1976년 창립해 국내 최초로 폴리에스터(PET) 필름을 개발하는 등 한국 필름·화학산업을 이끌어왔는데, 최근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모태 사업인 필름 부문을 매각하고 이차전지 소재와 반도체·친환경에 집중하겠다고 나섰다.

한때 주력이었던 사업을 정리하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목숨 걸고’ 하고 있다는 박 대표 말의 무게가 가볍지 않다는 해석이다.

“이번에 발표할 갤럭시 S 시리즈는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기본 경험에 더욱 집중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다음 달 열리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3’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을 선보이겠다고 18일 기고문을 통해 밝혔다. 프리미엄 기능과 성능 개선을 넘어 우리 생활에서 쉽게 쓸 수 있는 기본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 사장은 “스마트폰은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거듭하며 우리 일상 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며 “스마트폰 경험이 일상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에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에서 만든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단순히 더 강력한 기능만을 추구하지는 않았고,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것에도 집중했다”며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뛰어난 내구성을 갖춘 제품을 만들고 제품의 모든 생애 주기를 고려해 보다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지 특성에 맞는 스마트 공장을 확대하겠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첨단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산지 특성에 맞는 ‘맞춤형 스마트 공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류 사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클라스빌 공장을 방문해 “창원 LG스마트파크와 기본 기술은 동일하지만, 미국 시장 수요에 맞춰 테네시 공장을 구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비자가 몰려있는 지역에서 생산하는 제품인 만큼 소비자의 특성에 맞는 제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뜻이다. LG전자 미국 테네시 공장은 125만㎡, 연면적 9만4000㎡ 규모에 달한다. 류 사장은 테네시 공장에 대해 “부품 생산, 제품 조립, 포장까지 ‘자기 완결형 생산 체계’를 갖춘 지능형 스마트 공장”이라며 “연내 5세대 이동통신(5G) 특화망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결은 평등하게 만들어주면서 더 차별화된 기능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려고 한다”며 “지금까지 기기를 판매하면서 사업을 이어왔다면 이젠 집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사업 영역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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