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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장바구니 물가 끝나지 않았다”...2월도 줄줄이 인상

지난해 밀가루, 식용유 등 가격 오름세 이어
롯데제과, 농심켈로그도 2월부터 가격 인상 예고

연이은 식품업계 가격 인상 발표로 2월 장바구니 물가는 더 오를 전망이다.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설 연휴가 지나고 식품업계 가격 인상 예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5.1%를 기록하며 밀가루, 식용유 등 주요 식자재가 가격을 올렸다. 올해의 잔혹한 장바구니 물가 상승세는 지속할 전망이다. 

앞서 제주도개발공사가 제주삼다수 출고가를 내달부터 평균 9.8% 올린다고 발표한데 이어 빙그레는 메로나, 비비빅 등 아이스크림 가격을 20% 인상한다고 밝힌 가운데 오늘은 롯데제과의 가격 인상 소식이 알려졌다. 

26일 롯데제과는 다음달 1일부터 만두, 돈가스 등 일부 냉동제품 가격을 5∼11% 올릴 것을 알렸다. 의성마늘프랑크 등 냉장제품 가격도 7∼14%대로 인상한다. 상품별로는 대표 상품인 의성마늘햄 시리즈가 200~400원 인상되고, 의성비엔나꼬치바(85g)은 400원 오른다.

천하장사 소시지로 알려진 중견기업 진주햄의 주요 상품들도 같은 날 인상된다. 천하장사(50g)은 2000원에서 2200원으로, 천하장사치즈(60g)는 2200원에서 2400원으로 일제히 오른다.

농심켈로그도 같은 날부터 콘푸로스트, 첵스초코 등 시리얼 제품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리고, SPC삼립 역시 제품 50여종의 마트·편의점 가격을 평균 12.9% 올린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다음달 2일부터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5.1% 인상할 것을 알렸다. 이번 인상으로 롯데리아의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의 단품 가격은 4500원에서 4700원으로 오르고, 세트 메뉴는 6600원에서 6900원으로 조정된다.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각 업체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물류비 등 전반적인 운영비용이 오르면서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부터 수차례 식품업체와 만나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잇단 식품업체 가격 인상 발표로 장바구니 물가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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