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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남탓하려면 뭣하러 정권 잡았나”…연일 尹정부 비판

“정부가 지금 벌어진 일 책임지는 태도 보여야”
26일에도 “난방비 폭탄에도 전 정부 탓” 쓴소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4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일 “남의 탓하고 비판이나 하려면 뭣하러 정권을 잡았나”라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공직자는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이전 정부를 탓하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며 “그러나 정책은 흐름이다. 공직자 임기에 맞춰 4년, 5년 끊어서 국민의 삶을 챙길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 “‘난방비 폭탄’이 떨어졌을 때 이전 정권 탓, 과거 탓을 하기는 쉽지만 결국 민생 해결은 안 되고 서로 남 탓하며 싸우는 길로 빠지게 된다”며 “정부는 지금 벌어진 일에 대해서 책임지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고, 그래야 모두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글 하단에 2018년 경제부총리로 재임 당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의 답변 영상을 함께 올렸다.

영상은 당시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의원이 과거 정권의 경제정책 실패 사례 중 경제위기를 초래한 정책을 묻는 내용이었다. 이에 김 지사는 “경제나 국정운영은 계속 쭉 흘러가는 흐름이다”라며 “과거의 어떤 것들이 지금까지 영향을 주는 것도 있겠지만, 현 정부에서 잘하는 것이 정책을 맡고 있는 책임자들의 태도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당시 야당 의원으로 예결위 간사를 맡고 있던 장제원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은 “과거 정부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간에 현재의 공직자가 많은 책임을 느낀다는 말씀이 굉장히 국민으로 하여금 신뢰를 주고 국민이 크게 공감하는 답변이 아니었나 싶어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전날인 26일에도 윤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난방비보다 더 큰 물가 폭탄이 오고, 한파보다 더 매서운 경기침체가 닥쳐오고 있다”며 “난방비 폭탄이 떨어져도 전 정부 탓만 하는 윤석열 정부가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남 탓하지 않고 도민의 삶만 바라보겠다”며 “한파와 난방비 폭탄으로 건강과 생존을 위협받는 도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경기도는 난방비 급등으로 한파 속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200억원 규모의 긴급 지원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도는 6만4528개 노인 가구와 2만979개 장애인 가구에 각 20만원을, 18개 노숙인 시설과 ‘한파쉼터’로 쓰이는 5421개 경로당에 4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지역아동센터 786곳에도 각 40만원의 난방비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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