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에 ‘이 카드’ 인기, 61→1위로 수직상승
지난해 가스요금 4차례 인상…38.5% 급등
인기 신용카드 ‘공과금 할인’으로 변화
전월 실적 조건·할인한도 등 유의해야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지난해 급격한 가스요금 인상과 올겨울 불어닥친 최고 한파에 ‘난방비 폭탄’을 맞은 가구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도시가스비, 전기료 등 각종 공과금을 할인해 주는 신용카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공과금 부담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한 푼이라도 아껴 보려는 금융소비자들은 이 카드 발급을 염두에 두면 좋다.
1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1MJ(메가줄)당 주택용 가스요금(서울시 기준)을 지난해 4월 0.43원, 5월 1.23원, 7월 1.11원, 10월 2.7원 총 네 차례 인상했다. 14.22원에서 19.69원으로 38.5% 급등한 것이다. 여기에 지난달 25일에는 기온이 영하 18도(서울 기준)까지 떨어지는 등 역대급 한파로 난방 사용량은 급증했다.
이에 최근 금융소비자들은 난방비 등 고정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는 신용카드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실제 신용카드 비교 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이번 주(1월 30일~2월 5일) 인기 신용카드 주간차트 상위 10개 상품 중 4개가 공과금 할인카드로 나타났다. 특히 1위에 롯데카드의 ‘로카 365 카드’가 자리한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22년 1월 31일~2월 6일) 1위 카드가 모든 가맹점에서 0.7%를 할인해 주는 현대카드의 ‘현대카드제로 에디션2(할인형)’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1위로 올라선 로카 365 카드는 지난해 6월 말 61위에서 같은 해 하반기부터 순위가 급상승했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 50만원을 채우면 공과금을 10% 할인해 준다. 아파트관리비와 도시가스·전기요금을 각각 최대 월 5000원까지 깎을 수 있다.
로카 365 카드는 공과금 혜택 외에도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에서 10% 할인되는 점이 특징이다. 2만원 이상 자동납부 건이면 적용된다. 배달앱이나 학습지에서도 10% 할인이 가능하며, 디지털 구독료는 15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1인 가구 맞춤 카드로 유명한 신한카드의 ‘미스터라이프(Mr.Life)’는 인기 순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월 1만원의 공과금을 아낄 수 있는 카드다. 공과금에는 전기요금, 도시가스요금, 통신 3사(SKT·KT·LG U+)가 해당된다. 전월 이용금액이 30만~50만원이면 3000원, 50만~70만원이면 7000원, 100만원 이상이면 1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6위는 하나카드의 ‘1Q 데일리플러스(Daily+)’가 자리했다. 아파트관리비와 4대보험료를 자동이체한 금액이 10만원 이상이면 월 5000 하나머니를 적립해준다. 단 전월 실적 60만원을 충족해야 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10위에 자리한 KB국민카드의 ‘탄탄대로 올쇼핑 티타늄카드’도 공과금을 10% 할인해 준다. 도시가스요금과 아파트관리비만 해당되며 전기요금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아파트관리비에 전기요금이 포함되는 가구라면 괜찮다.
다만 공과금 할인 카드들이 무조건 소비생활에 유리한 건 아니다. 대다수 일정 전월 실적 조건을 충족해야 할인 혜택이 적용되는 데다가 할인 한도도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과금 납부 실적이 전월 이용실적에 포함되지 않는 상품도 있어 더욱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만 전기·가스 요금이 작년 인상분의 2.7배 오를 전망이라 공과금 할인 혜택 카드는 더 주목받을 듯하다”며 “자신의 소비패턴에 맞는 적합한 카드를 이용하면 현명하게 공과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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