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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화장 다시 챙겨야지”…실내마스크 해제에 색조 매출 109%↑

아워글래스 1월 매출 전년비 109% 급증, 연작은 71.6% 늘어
‘권고 전환’ 버프로 해제일 전후 5일간 매출 149% 급증하기도

왼쪽부터 아워글래스 글로시밤, 연작 베이스프렙.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이코노미스트 김서현 기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뷰티 업계가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 3년간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피부 화장이나 입술 화장을 생략하던 여성들이 색조 화장품을 다시 구매하기 시작한 데 따른 변화다.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HOURGLASS)를 수입·판매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 간 아워글래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특히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일인 1월 30일 전후 5일간(1월 28일~2월 1일) 매출은 149% 급증했다. 

해당 기간 아워글래스의 하이라이터와 블러쉬, 립밤, 컨실러 등 6개 색조 제품이 브랜드 판매 순위 10위 안에 새롭게 진입했다. 아이라이너, 아이섀도우 등의 눈화장 제품과 기초화장품이 상위권을 차지하던 이전과 달리, 피부 화장을 위한 베이스 메이크업과 립 제품 구입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 중 아워글래스의 판매 1위 제품은 입술에 광택을 주는 립글로스 타입의 ‘팬텀 볼류마이징 글로시 밤’이다. 기존에는 특유의 질감과 광택으로 마스크 착용 시 활용도가 높지 못했으나 이번 마스크 해제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인기 제품으로 등극했다. 

이 외에도 얼굴에 음영과 하이라이트를 줄 수 있는 ‘앰비언트 팔레트’, 뺨에 자연스러운 생기를 선사하는 볼터치 ‘앰비언트 블러쉬’ 등 기존에는 마스크에 가려져 있던 부위와 관련된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고기능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YUNJAC) 역시 1월 한달간 매출이 71.6% 증가하며 마스크 해제 수혜 브랜드로 떠올랐다. 

이 기간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스킨 퍼펙팅 프로텍티브 베이스프렙’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617% 폭증했다. 연작의 베이스프렙은 본격적인 피부 화장 전 수분을 공급하고 화장의 밀착력을 높여주는 수분 베이스 제품이다. 지난달 처음으로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의 메이크업 카테고리 내 판매 순위 1위에 오른 뒤 현재까지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색조 화장품 매출이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그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주목받지 못했던 물광, 광채, 촉촉한 피부 표현과 관련된 제품들이 인기”라며 “관련 수요를 잡기 위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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