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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작년 당기순익 3.6조원 달성…‘사상 최대’

그룹 연결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2.8% 증가
주주가치 제고 위한 안정적 배당성향 유지
하나은행, 4대 은행 중 순이익 1위 차지

서울 을지로의 하나금융지주 본점. [사진 하나금융]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으로 3조625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연간 최대 순이익으로, 배당금을 늘리고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하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아 리딩뱅크를 달성했다. 

그룹 이자이익 8조9198억원 기록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지난해 총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996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 외국환 등 그룹의 강점을 살린 영업 활성화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지난해 기말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2550원으로 결의했다. 지난해 지급된 중간배당 800원을 포함한 총현금배당은 전년 대비 250원 증가한 3350원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연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결정했다. 그룹은 자본정책의 가시성 제고를 위한 자본관리 계획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수립했다.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보통주자본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고, 현금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의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이번 실적이 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자산 성장과 함께 외환 관련 이익이 크게 증가한 결과라고 전했다. 특히 외환매매익은 전년 대비 1246.7%(4778억원) 증가한 5161억원을 기록했다. 수출입 등의 외환수수료는 전년 대비 37.0%(559억원) 늘어난 2071억원이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8조9198억원을 기록했고, 수수료이익은 1조7445억원을 달성했다. 이를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4.7% 증가한 10조6642억원이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6%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8%, 총자산이익률(ROA)은 0.67%로 안정된 경영지표를 유지했다. 그룹 BIS비율 추정치는 15.64%를 기록했고,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15%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비용 효율성 개선으로 그룹의 일반관리비는 이익 증가세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됐다.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42.9%를 기록하며 8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022년말 그룹의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11.7% 증가한 729조9230억원이다.

하나금융은 4분기 중 5192억원, 연간 누적 기준 1조1135억원의 충당금 등 전입액을 적립했다. 이를 통해 잠재적 리스크 증가에 대비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했다.

그룹 차원의 체계적 리스크 관리와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개선의 노력으로 4분기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4%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떨어졌고, 그룹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낮아진 0.30%로 건전성 지표는 하향 안정화됐다. 

작년 하나은행 순이익 23.3% 증가한 3.1조원

서울 을지로에 하나은행 본점이 있다. [사진 하나은행]

하나은행의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3조16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3%(5988억원) 증가했다. ▶신한은행 3조450억원 ▶KB국민은행 2조9960억원 ▶우리은행 2조 9198억원 등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이자이익은 7조6087억원, 수수료이익은 7712억원이다. 이를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0%(1조 5091억원) 증가한 8조3799억원이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의 노력으로 양호한 자산건전성 지표가 지속되고 있다. 4분기 하나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커버리지비율은 212.1%로 전분기 대비 4.8%포인트 증가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1%, 연체율은 0.20%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됐다.

지난해 말 은행의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13.1% 증가한 566조611억원이다.

하나증권은 증시 약세에 따른 증권 중개수수료 등의 자산관리 수수료 하락과 유동성 축소 등 업황의 영향으로 1260억원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은 4분기 추가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우량 자산 증대에 힘입은 결과 29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의 증가, 가맹점수수료 재산정 등의 영향으로 19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은 839억원, 하나저축은행은 233억원, 하나생명은 1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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