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김설아 기자]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술친구’로 알려진 오극렬 전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이 사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공화국2중영웅인 전 인민무력성 고문 오극렬 동지는 급성심장기능부전으로 주체112(2023)년 2월 9일 9시 93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하였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조화를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그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충직한 혁명전사”였다며 “김정은 동지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나가는 데서 당과 국가의 노간부로서 훌륭한 모범을 보였다. 수령에 대한 티없이 맑고 깨끗한 충성심을 지녔다”고 추켜세웠다.

1931년생인 오극렬은 북한 공군 출신으로 북한 군부의 대표적인 작전통으로 통했다. 군 총참모장, 당 작전부장, 국방위부위원장, 공군사령관 등을 지냈다. 그는 광복전 김일성 부대원이었던 오중성의 외아들이자 빨치산 2세다.

그는 어려서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의 보살핌을 받았고 김정일이 직접 하사한 특수번호의 승용차를 타고 다닐 정도로 최측근이자 술친구로 알려졌다. 

그는 ‘김정은 시대’ 주요 행사마다 모습을 나타내며 막후 실력자로 건재를 과시했고 2016년 6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 부위원장에서 물러나며 은퇴했다. 

김일성종합대학 교수와 결혼한 그는 2남5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둘째 아들은 김정일 전 위원장의 셋째 아들인 정운의 측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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