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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챗GPT 같은 AI가 세상 바꾼다…인터넷 발명만큼 중대”

보건의료·교육 분야 효과 강조
“향후 2년 AI 진보 엄청날 것”

지난 2018년 11월 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CIIE 포럼에 참석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로이터=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챗GPT가 일으킨 인공지능(AI) 열풍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10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게이츠는 이날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의 팟캐스트 대담에서 “AI의 발전이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혁신”이라고 발언했다.

특히 AI 챗봇인 챗GPT의 등장은 과거 인터넷의 발명만큼 중대한 사건이 될 수 있다고 게이츠는 강조했다.

게이츠는 “지금까지 AI는 읽고 쓸 수 있었지만 그 내용을 이해하지는 못했다”며 “챗GPT와 같은 새 프로그램은 청구서나 편지 쓰는 일을 도움으로써 수많은 사무실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우리의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이츠는 구체적으로 “AI가 제공하는 읽기와 쓰기 작업의 최적화가 어마어마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보건의료와 교육 분야에서 특히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챗GPT가 불붙인 AI 개발 경쟁은 최근 MS가 AI 챗봇을 탑재한 검색엔진 빙(Bing)을 공개하고, 구글이 새로운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를 내놓으면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와 관련, 게이츠는 “지금까지 AI는 너무 많은 컴퓨터 작업을 필요로 하고 항상 정확하지도 않았지만,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발표가 있었다”며 “그들이 이 분야를 리드하기 위해 경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1975년 MS를 공동 창업하고 20년 넘게 직접 경영해온 인물이다. 그는 2000년 반독점 소송 사태로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2008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직에서도 물러난 뒤 지금은 자선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배경을 가진 게이츠는 이날 대담에서 “난 한쪽으로 기울어졌다”며 자신이 MS의 편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아울러 AI가 탑재된 MS의 기업용 협업 플랫폼인 팀스를 사례로 든 게이츠는 “향후 2년여에 걸쳐 이러한 것들의 진보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이 출시한 AI 검색 엔진 바드는 지난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능 시연회에서 질문에 대해 오답을 내놓아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에 구글 주가는 이틀간 10% 이상 빠지면서 시가총액도 150조원 가까이 증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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