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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부동산PF 연체액 3638억…금융권 중 최다

연체율도 8.2%로 가장 높아
금감원, 리스크 특성 NCR 위험값에 반영키로

1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전 금융권의 지난해 9월 기준 부동산 PF 연체잔액은 1조1465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 규모가 3600억원을 넘어 전체 금융권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금융권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연체율도 8.2%로 전 업권 중에서 가장 높았다. 

1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전 금융권의 지난해 9월 기준 부동산 PF 연체잔액은 1조14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말 4838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업권별로 보면 증권사의 PF 대출 연체 잔액이 363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연체율도 8.2%로 전체 금융권 중 가장 높았다. 2위인 저축은행의 PF 대출 연체 잔액이 약 3000억원, 연체율이 2.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증권업계의 연체율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PF 대출 규모가(45조4906억원)가 가장 큰 보험사의 PF 연체 잔액은 1767억원으로 연체율은 0.39%였다. 캐피탈(2902억원), 은행(115억원), 상호금융(43억원) 등의 연체율은 각각 1.2%, 0.03%, 0.09%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부동산 PF 부실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부동산 개발사업의 사업단계별, 투자 형태별 리스크 특성을 순자본비율(NCR) 위험값에 반영하기로 했다. 

현재 개별 업권별로 관리하던 부동산 PF 관리 체계를 사업장 단위로 개편해 종합 관리한다. 이를 통해 주택, 물류, 상업용 시설 등 PF 개발사업 유형과 공정률 등 진행 상황에 대한 분석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부실 PF 사업장의 자율적인 정리를 유도하기 위해 PF 대주단 협의회 출범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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