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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쇼크'에도 이마트 주가 연일 오르는 이유

대형마트 규제 완화…의무 휴업일 변경 시 매출↑
외식 물가 부담으로 소비자의 마트 장보기 수요↑
공격적 주주환원책…영업이익 20% 주주환원에 사용
증권가 1분기 흑자전환 전망…목표가 줄상향

이마트 전경. [사진 이마트]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이마트(139480) 주가가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권가에서 이마트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상향조정하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이마트의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별도 기준 실적의 호조와 2023년 이어질 실적 개선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높여잡았다 

16일 이마트는 전 거래일 대비 1.21%(1400원) 오른 11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 종가 11만원 대비 6.27% 오른 수치다. 

이마트의 2022년 4분기 순매출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9% 늘어 7조4753억원을 기록했다. 지마켓과 SCK컴퍼니 인수 영향으로 연매출은 17.7% 증가한 29조3335억원, 영업이익은 550억원 감소한 22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한참 밑도는 수준에 불과했으나 증권사들은 이마트의 2023년 실적 흑자전환을 전망하고 있다. 이마트의 4분기 별도 영업이익(813억원)이 증권가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호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배송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며 “별도 이익 증가와 스타벅스 이익 증가 그리고 이커머스 적자 축소를 통해 2023년 1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규제 완화 움직임 역시 이마트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말 2회의 의무휴업일이 평일로 바뀔 경우 연간 매출 3840억원이 늘어나고 성장률은 3~4%포인트 가량 오를 것”이라며 “GPM(매출총이익률)과 소폭의 변동비를 감안하면 영업이익은 900억원 개선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공격적인 주주환원책을 발표 역시 주가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14일 이마트는 2025년까지 연간 영업이익의 20%를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공시를 통해 “환원 재원이 주당 2000원에 미달하면 최저 주당 2000원의 액면배당을 실시하겠다”며 “주주 수익률에 대한 장기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배당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올린 보고서가 8개 나왔다.

한국투자증권(13만원→15만원), 한화투자증권(13만원→15만원), 교보증권(13만원→14만원), 다올투자증권(12만원→14만원), 신한투자증권(12만원→13만원), 대신증권(12만2000원→13만원), 삼성증권(10만4000원→12만2000원), 현대차증권(11만원→12만원) 등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마트 산업 성장률은 전년 대비 3.2%로 전망한다”며 “온라인 시장 성장률 둔화와 함께 높아진 외식 물가 부담으로 소비자의 마트 장보기 수요는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마트 목표주가를 가장 높은 15만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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