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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20일부터 유심 무상 교체…“내달 전 고객으로 확대”

개인정보 유출 안내 받았다면 20일부터 지원
3월부터 전 이용자 대상으로 무료 유심 제공

LG유플러스가 모든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작한다. 개인정보 유출 안내를 받은 이용자는 20일부터, 나머지 이용자는 3월 1일부터 유심을 무료로 교체할 수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LG유플러스는 20일부터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유심(USIM) 무료 교체’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통신망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발표한 ‘사이버 안전혁신안’의 일환이다.

개인정보 유출 안내를 받은 이용자들은 가까운 LG유플러스 매장에 방문해 신분증을 제시하면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할 수 있다. 20일부터 바로 지원받을 수 있으며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은 이용자도 3월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매장에서 유심을 교체할 수 있다. 알뜰폰(MVNO) 이용자도 20일부터 알뜰폰플러스 매장에서 유심을 바꿀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합정점과 서울 동대문점, 인천 작전점, 대전 문화점, 광주 동광주점, 부산 서부산점에서 유심 교체를 지원할 방침이다. 3월에 새롭게 문을 여는 대구 상인점과 분당 야탑점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해진 매장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이용자는 3월 1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유심 교체를 접수해 택배로 유심을 받으면 된다.

앞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16일 간담회를 열고 LG유플러스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점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사이버 공격을 받으면서 수십만건에 달하는 가입자 정보가 유출됐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과 인터넷 서비스 오류로 불편을 겪은 고객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사업의 출발점은 고객이라는 점을 되새기며 고객 관점에서 (모든 사업을)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이달 열리는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그를 대신해 이상헌 NW선행개발담당과 김대희 NW인프라기술그룹장 등 실무를 맡고 있는 임원들이 해외 사업자들과 만나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고객센터와 고객정보 보호센터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한 상담을 신청받고 있다. 사이버 공격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위해 ‘피해지원센터’도 개설했다. 회사는 인터넷 접속 오류를 겪은 개인 이용자에게 별도의 신청 없이 순차적으로 지원 방안을 제공할 계획이다.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유플러스 스팸전화알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도 지원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제3자가 유심을 복제하는 건 어렵지만 만에 하나 있을 고객들의 불안 요소를 해소하기 위해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현재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고 망 접속 단계에서 심 스와핑(SIM Swapping) 여부를 판단해 차단하는 기능도 적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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