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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스타트업 기술력, 실리콘밸리 70% 수준…해외 진출 준비도는 61점

무협, 포춘 글로벌 500 기업 중 102개사 설문조사
응답기업의 55% "혁신기술 경쟁력이 강점"

지난해 11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컴업(COMEUP) 2022’ 행사 전경. [사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준비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리콘밸리의 기술 경쟁력을 10점으로 봤을 때 한국 스타트업은 7.4점, 글로벌 진출 준비도는 6.1점이라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무협)는 한국 스타트업 글로벌 생태계에 관심이 있는 다국적 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포춘 글로벌 500 기업 대상 오픈 이노베이션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포춘 글로벌 500 기업에 속하는 다국적 대기업 가운데 조사에 응한 기업은 102곳으로 이들 가운데 91%는 경기 둔화에도 향후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35%가량은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크게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업들은 함께 협업할 스타트업을 발굴할 때 벤처캐피탈(VC), 엑셀러레이터, 스타트업 지원 기관 등 3자 추천을 받아 결정(37%)하는 비율이 높았다. 전시회나 데모데이, 네트워크 이벤트 참가를 통해 기업을 발굴한다는 응답은 22%로 집계됐다.

글로벌 대기업들은 스타트업과 연평균 약 10∼25건의 기술실증(PoC)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PoC 진행 시 기업 전략과의 적합성 및 시너지 효과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PoC란 신기술 및 혁신 솔루션을 실제 복합 다중시설이나 대기업 내외부 시스템에 접목해 스타트업에 트랙 레코드와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주요 PoC 추진 유형은 ▲시범 사용 및 피드백 제공(24%) ▲기능 추가 및 변경 등 커스텀 요청(17%) ▲대기업 내부 데이터 등 테스트 리소스 제공(16%) ▲유사 제품과의 벤치마크 테스트(14%) 등이 꼽힌다.

응답기업의 57%는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대기업과의 PoC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시장 조사 확대, 언론 노출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전시회 참가를 통한 글로벌 진출 역량 확대에 힘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늘릴 방안으로는 공동 기술실증(Joint PoC)이 거론된다. 공동 기술실증(Joint PoC)은 특정 요소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자사와 보완적 기술을 확보한 파트너(중소기업 벤더, 타업종 스타트업) 등과 협업해 공동으로 R&D를 실시하는 방식을 뜻한다. 스위스 소프트웨어 중소기업 엠보테크와 한국 스타트업 서울로보틱스가 협력해 BMW에 납품을 성사시킨 사례가 대표적이다.

응답 기업의 69%는 스타트업의 설립 단계부터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사업을 키워나가는 스타트업 스튜디오가 미래 기업 혁신 전략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경기 변동과 관계없이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대기업들의 관심과 협업 의사가 높은 점이 확인됐다”며 “다만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해서는 공동 기술실증(Joint PoC) 등 글로벌 대기업과 다양한 협력 모델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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