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단체 식중독 의심 ‘연학비 3200만원’ 성남 국제학교…급식업체 그대로 운영한다
성남소재 S국제학교, 단체급식 먹고 식중독 의심
현재 기준 의심 증상자 83명, 고등학생이 가장 많아
이날 다시 정상수업 진행, 급식도 같은 업체서 운영
급식업체 오는 6월까지 계약…결과는 2주 소요
[이코노미스트 김채영 기자] 지난 14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소재 S국제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단체 급식을 먹은 뒤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학교 측이 문제가 된 급식업체와 계약을 중단하지 않고 우선 이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의심 증상을 보이는 일부 학생과 교직원은 80명을 넘어섰다.
20일 성남시 수정구청과 수정구 보건소, S국제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기준으로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한 학생 및 교직원 수는 총 83명이다. 유증상자란 설사 또는 구토를 각각 또는 함께 2회 이상 한 이들을 의미한다. 구체적인 분포는 초등학교 학생이 15명, 중학교 학생이 28명, 고등학교 학생이 30명, 교직원이 20명이다.
학교 측은 의심 증상이 식중독에 의한 것인지 겨울철 유행성 노로바이러스 때문인 건지 정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오늘 배급된 급식도 일단 같은 업체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사태를 반영해 노로바이러스 가능성이 있는 날음식 등은 메뉴에서 제외하도록 조치했다.
S국제학교에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난 건 지난 14일이다. 이날 일부 학생들과 선생님, 버스기사 등이 단체로 배탈과 식중독 증세를 호소했고 사태를 인지한 학교 측은 17일 하루를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 뒤 교내 소독 작업을 실시했다. 같은날 오전 9시 40분 이후 현재까지 추가 의심 증상자 발생 접수 환자는 없었지만 83명 중 일부는 아직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국제학교에 따르면 해당 학교의 전체 인원수는 학생이 900명, 교직원이 180명으로 1100명에 이른다. 유치원부터 초·중·고가 다 있는 학교인 만큼 급식 서비스에 신경을 많이 쓰고, 업체 선정도 까다롭게 진행된다는 후문이다.
S국제학교에 급식서비스를 하고 있는 업체는 J사다. J사는 국내에서 구내식당업을 영위중인 중견업체로 1993년 설립돼 기업, 학교, 병원 등의 구내 식당 사업권을 따내며 성장해왔다. S국제학교 급식 역시 공개입찰로 선정됐으며, 미국식 학년 제도로 진행되는 학교 특성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협력하기로 했다.
S국제학교 관계자는 “저희 학교 외에 다른 국제학교 급식도 많이 운영 중인 업체로 업계에서 꽤 유명한데 창사 이래로 이런 이슈가 처음이라고 하고, 저희도 개교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 당황스럽다”면서 “우선 학교 측에선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수업도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S국제학교 관계자는 “저번주 금요일 이후로 추가 환자가 접수되지 않았고, 급식업체 쪽 관계자들 중에서 증상을 보인 사람도 없어 정상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주말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 수정구청과 수정구 보건소는 단체급식 보존식에 대한 검사를 의뢰하고 조리와 관련된 위생상태 점검에 나선 상황으로 결과까지 약 2주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학교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주말에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수정구청 관계자는 “아직 테스팅 결과가 나오지 않아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고, 검사 결과가 나오면 식약청 쪽에서 언론 대상 보도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수정구 보건소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단체 식중독 증세 원인이 급식이 아닐수도 있고, 식당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나온 바이러스 때문일 수 있다’는 의견도 밝혔다.
J사 측과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연락을 취했으나 “아직 확인된 바 없다”는 말 외에 별 다른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한편 S국제학교는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 교육을 모두 제공하는 명문 교육기관으로, 학비는 연간 2000만~32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학교와 비교해 해외 명문대로의 진학 성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인기가 높다. 서울국제학교의 경우 부모 중 한 사람이 외국인이거나, 학생이 해외에서 3년 이상 거주했을 경우 입학자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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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성남시 수정구청과 수정구 보건소, S국제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기준으로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한 학생 및 교직원 수는 총 83명이다. 유증상자란 설사 또는 구토를 각각 또는 함께 2회 이상 한 이들을 의미한다. 구체적인 분포는 초등학교 학생이 15명, 중학교 학생이 28명, 고등학교 학생이 30명, 교직원이 20명이다.
학교 측은 의심 증상이 식중독에 의한 것인지 겨울철 유행성 노로바이러스 때문인 건지 정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오늘 배급된 급식도 일단 같은 업체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사태를 반영해 노로바이러스 가능성이 있는 날음식 등은 메뉴에서 제외하도록 조치했다.
S국제학교에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난 건 지난 14일이다. 이날 일부 학생들과 선생님, 버스기사 등이 단체로 배탈과 식중독 증세를 호소했고 사태를 인지한 학교 측은 17일 하루를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 뒤 교내 소독 작업을 실시했다. 같은날 오전 9시 40분 이후 현재까지 추가 의심 증상자 발생 접수 환자는 없었지만 83명 중 일부는 아직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국제학교에 따르면 해당 학교의 전체 인원수는 학생이 900명, 교직원이 180명으로 1100명에 이른다. 유치원부터 초·중·고가 다 있는 학교인 만큼 급식 서비스에 신경을 많이 쓰고, 업체 선정도 까다롭게 진행된다는 후문이다.
S국제학교에 급식서비스를 하고 있는 업체는 J사다. J사는 국내에서 구내식당업을 영위중인 중견업체로 1993년 설립돼 기업, 학교, 병원 등의 구내 식당 사업권을 따내며 성장해왔다. S국제학교 급식 역시 공개입찰로 선정됐으며, 미국식 학년 제도로 진행되는 학교 특성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협력하기로 했다.
S국제학교 관계자는 “저희 학교 외에 다른 국제학교 급식도 많이 운영 중인 업체로 업계에서 꽤 유명한데 창사 이래로 이런 이슈가 처음이라고 하고, 저희도 개교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 당황스럽다”면서 “우선 학교 측에선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수업도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S국제학교 관계자는 “저번주 금요일 이후로 추가 환자가 접수되지 않았고, 급식업체 쪽 관계자들 중에서 증상을 보인 사람도 없어 정상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주말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 수정구청과 수정구 보건소는 단체급식 보존식에 대한 검사를 의뢰하고 조리와 관련된 위생상태 점검에 나선 상황으로 결과까지 약 2주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학교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주말에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수정구청 관계자는 “아직 테스팅 결과가 나오지 않아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고, 검사 결과가 나오면 식약청 쪽에서 언론 대상 보도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수정구 보건소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단체 식중독 증세 원인이 급식이 아닐수도 있고, 식당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나온 바이러스 때문일 수 있다’는 의견도 밝혔다.
J사 측과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연락을 취했으나 “아직 확인된 바 없다”는 말 외에 별 다른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한편 S국제학교는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 교육을 모두 제공하는 명문 교육기관으로, 학비는 연간 2000만~32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학교와 비교해 해외 명문대로의 진학 성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인기가 높다. 서울국제학교의 경우 부모 중 한 사람이 외국인이거나, 학생이 해외에서 3년 이상 거주했을 경우 입학자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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