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등기이사 평균 보수는 1인당 약 43억, 임직원 평균 급여는 1억3500만원 수준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CEO급 사내이사와 임직원 간 평균 보수 격차는 32배 수준이다.

2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2년 삼성전자 등기 사내이사와 임직원 보수 분석 및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변동 현황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CXO연구소는 최근 삼성전자 ‘감사보고서’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 등을 참고해 이같이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2022년도 사업보고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자료를 기초로 추산했다는 것이다.

한국CXO연구소는 감사보고서에 명시된 급여와 퇴직급여 합산 금액을 100으로 봤을 때 사업보고서에 기재되는 전체 직원 급여총액 규모는 감사보고서의 98~100 수준의 패턴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2017년에는 97.8%, 2018년 99.9%, 2019년 99.8%, 2020년 98.8%, 2021년 100.5% 수준이다.

삼성전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도 임직원 급여총액은 15조 8365억원이었다. 삼성전자의 전체 직원수(약 11만 4750명)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1억 3300만~1억3800만원이라는 계산이다. 이는 2021년 평균 보수액 1억 4460만원보다 다소 적은 수준이다.

CEO급에 해당하는 등기 사내이사의 경우 지난해 1인당 43억 6000만원 이상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삼성전자가 지급한 사내이사 1인당 평균 보수 77억 4700만 원과 비교하면 30억원 넘게 줄어든 금액이다. 당시 고동진·김현석 전 대표이사에게 지급한 퇴직금이 120억원을 웃도는 상황을 고려해도 10억원가량 줄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4일 삼성전자가 제출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를 보면 삼성전자는 11명의 등기이사에게 총 225억 원을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11명의 등기이사 중 사내이사는 5명이다. 최근 3년간 사외이사의 평균 급여는 1억 5000만원가량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지난해 6명의 사외이사가 받은 총 급여액은 7억 원 안팎일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지난해 삼성전자 임직원이 가장 많이 회사를 그만둔 기간은 3월(751명)로 조사됐다. 국민연금에 가입 기준 퇴사자 수를 보면 지난해 퇴사자 6189명 가운데 12.1%가 3월에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1월(716명, 11.6%), 2월(686명, 11.1%), 6월(628명, 10.1%)에 퇴사자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삼성전자는 올해 경영 실적이 작년보다 저조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고용은 소폭 증가세를 보이더라도 직원에게 돌아가는 실질 평균 급여는 경영 상황에 따라 다소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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