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다시 올랐다…‘전기’ 인상에 농산물도 연쇄효과
한은 '2023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떨어지던 생산자물가, 전기요금 상승 영향에 전월 比 0.4%↑
산업용전력지수 10.8% 급등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하락하던 생산자물가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전력이 1980년 이래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고, 전기요금 상승으로 농산물 가격도 덩달아 오른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 흐름을 선행하는 만큼 앞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생산자물가지수는 120.29를 기록했다. 전기요금과 음식 및 숙박 등 서비스가격 인상 등으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 11월과 12월에 각각 0.3%, 0.4% 떨어지던 생산자물가가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다만 한은은 생산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로는 석유·화학제품의 상승세 둔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의 하락폭 확대 등으로 5.1% 상승하며 7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월에 5.8%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주요 품목을 보면 공산품이 전월보다 0.1% 내렸지만 농림수산품이 0.6% 상승해 생산자물가 상승률을 주도했다. 특히 농산물이 4.9% 크게 확대됐는데 한은은 전기요금 상승이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4.0% 상승했다. 전력이 10.9% 급등한 영향으로 이는 1980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산업용전력은 10.8% 올랐다.
이 외에도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가 1.0%,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가 0.5% 올라 서비스 지수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 식료품이 0.8%, 신선식품이 7.4%, 에너지는 2.3% 올랐다.
국내 공급 물가는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12월의 1.7% 하락율보다는 낮아졌다. 국내 공급 물가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최종재가 0.1% 올랐지만 원재료가 8.1%, 중간재가 0.4%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국내 출하 및 수출 등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다만 전월 하락율인 1.8%와 비교해 하락세가 크게 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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