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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월 기준금리 동결했지만…추후 다시 인상할 수도”

한은 금통위, 2월 정례회의서 기준금리 3.50%로 동결
한미 금리 차 1.25%p로
“물가 상황 따라 추가 인상 필요할 수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한국은행이 2월 기준금리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존의 연 3.50%로 동결한다고 했지만,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남겨놨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만큼 물가 상황에 따라 금리를 더 높일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한은 금통위는 2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연중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한은은 올해 1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사상 첫 7회 연속 금리 인상을 한 바 있다.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기존 0.50%에서 0.25%포인트 인상하며 금리 인상 신호탄을 올렸고, 지난해 2월에는 한 차례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한은은 1년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하게 됐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는 1.25%포인트가 됐다. 

한은은 소비자물가와 관련해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전기요금 인상, 가공식품 가격 등의 높은 오름세 등으로 1월 중 상승률이 5.2%로, 전월의 5.0%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한은은 당분간 전기세, 난방비 상승 등으로 물가가 쉽게 떨어지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통방문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중 5% 내외를 나타내다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점차 둔화할 것”이라면서도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 등으로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둔화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11월 전망치였던 3.6%를 소폭 하회하는 3.5%로 전망하다고 밝혔다. 

금융·외환시장에 대해 한은은 “2월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기조 강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과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증대됐다”고 전했다. 

한은은 “물가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다”며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성장의 하방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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