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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릭스, 탈모치료제 후보물질 호주 임상 1상 IND 승인

RNA 기반 탈모치료제로는 세계 최초

올릭스가 개발 중인 탈모치료제 후보물질이 호주에서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사진 올릭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올릭스는 호주의 인체연구 윤리위원회(HREC)로부터 남성형 탈모치료제 후보물질인 ‘OLX72021’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9일 밝혔다. 회사는 호주 내 여러 임상기관에서 안드로겐성 탈모가 있는 남성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5-alpha reductase)로 인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Dihydrotestosterone)으로 변환될 때 발생한다.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 안드로겐 수용체(AR·Androgen Receptor)와 결합해 모낭에 작용하면 두피의 앞부분과 정수리 부위의 모발을 짧고 가늘게 만든다. 탈모가 진행될수록 이마선은 뒤로 밀려난다.

OLX72021는 안드로겐 수용체의 발현을 줄여 남성형 탈모를 일으키는 호르몬 활성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올릭스는 원천 기술인 자가전달 비대칭 이중가닥 리보핵산(siRNA·cp-asiRNA) 플랫폼으로 OLX72021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전임상 효력시험에서 OLX72021의 장기 효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두피에 국소적으로 투여된 약물이 탈모 부위에서만 고농도로 유지되고 혈중에서 빠르게 분해된다고도 했다.

올릭스 관계자는 “OLX72021는 성 기능 장애와 우울감 유발 등 기존 탈모치료제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다”며 “여성 환자에게 쓰기 어렵다는 한계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이번 IND 승인으로 RNA 간섭 신약 프로그램 3건의 해외 임상을 진행하게 됐다”며 “탈모치료제는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만큼 빠른 환자 모집과 투여가 기대된다”고 했다.

올릭스는 2021년 OLX72021의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지난해에는 전임상 연구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고 같은 해 12월 HREC에 임상 1상 IND를 제출했다. 회사는 OLX72021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대로 탈모 관련 화장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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