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클라우드 강화’ 삼성SDS, 국내 1위 공급망관리 기업 최대주주 등극

삼성SDS, 엠로 지분 33.4% 인수…최대주주로 이사회 참여
클라우드 사업 CSP·MSP 이어 SaaS 강화…글로벌 진출 박차

서울 잠실에 위치한 삼성SDS 사옥 전경. [사진 삼성SDS]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삼성에스디에스(018260)가 국내 1위 구매공급망관리 전문기업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회사는 이번 지분 인수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기업형 클라우드 사업 강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엠로(058970)의 지분 33.4%를 인수하고 최대주주로 이사회에 참여한다고 15일 밝혔다.

삼성SDS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공급망의 계획부터 구매·실행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공급망(SCM) 플랫폼 역량을 구축했다. 엠로는 구매공급망관리솔루션 기업으로 SCM 컨설팅·구축·소프트웨어(SW)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임직원은 약 300명이다.

SCM 플랫폼은 구매 전반을 통합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공급망계획(SCP, 수요 예측을 기반으로 공급계획을 수립하고 관리하는 솔루션) ▲구매공급망관리(SRM, 개발·양산·단종에 걸쳐 협력사 발굴·협업·평가·조달 계획·위험관리 등을 지원하는 솔루션) ▲물류 실행(SCE, 운송계획·창고관리·물류 가시성 등 제품 운송과 관련된 계획 및 관리 솔루션)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삼성SDS는 공급망 계획 솔루션 ‘넥스프라임’(Nexprime SCM)과 공급망 물류 실행 솔루션 ‘첼로’(Cello)를 운영해 왔다. 이번 엠로의 지분 인수로 구매공급망관리 영역에 특화된 솔루션까지 확보하게 됐다.

삼성SDS는 최근 기업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최대 사업 과제로 삼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CSP(Cloud Service Provider) 분야에선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을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서비스에선 ‘올인원 매니지드 클라우드’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분야에선 ‘삼성 엔터프라이즈’를 구축한 상태다.

CSP는 소프트웨어·스토리지·서버 등 가상화한 물리 자원을 네트워크로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MSP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도입·운영 컨설팅부터 네트워크·인프라 관리와 보안·모니터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뜻한다. SaaS는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삼성SDS는 이번 인수로 통합 공급망관리 솔루션을 모두 확보, SaaS 사업이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다. 회사 측은 “통합 공급망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엠로는 삼성SDS의 글로벌 사업에도 중요한 파트너로 함께 활동하게 된다”고 전했다.

클라우드 기업이라도 통상 CSP나 MSP 중 하나에만 집중하는 구조이지만, 삼성SDS는 클라우드의 모든 영역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SaaS 분야의 경쟁력까지 확보하면서 글로벌 진출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송재민 엠로 대표이사는 “삼성SDS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양사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사장)는 “엠로와 힘을 합쳐 글로벌 시장 고객을 대상으로 통합 공급망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클라우드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인 SaaS 솔루션 공급사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시청역 역주행 운전자 출국금지 신청했지만…검찰서 ‘미승인’

2정지선 회장, 현대그린푸드 지분 전량 ‘가족’에 증여…514억원 상당

3“꼴값 떨지 마”…손웅정 축구교실, 욕설·고성 증거 영상 보니

4‘9만전자 가나’…삼성전자 3% 급등 3년5개월만에 최고치

5‘100억 횡령 사고’ 우리은행, 준법감시인 교체…쇄신 인사 단행

6푸바오, 할부지 알아봤을까…석 달 만에 중국서 재회

7카카오모빌리티, 중앙 운영 구조 탈피…수수료 낮춘 가맹 택시 도입

8민수용 도시가스요금 6.8% 인상…4인 가구 월 3770원↑

9B2B 중장기 성장 전략 ‘올인 AI’ 발표한 LG유플러스

실시간 뉴스

1시청역 역주행 운전자 출국금지 신청했지만…검찰서 ‘미승인’

2정지선 회장, 현대그린푸드 지분 전량 ‘가족’에 증여…514억원 상당

3“꼴값 떨지 마”…손웅정 축구교실, 욕설·고성 증거 영상 보니

4‘9만전자 가나’…삼성전자 3% 급등 3년5개월만에 최고치

5‘100억 횡령 사고’ 우리은행, 준법감시인 교체…쇄신 인사 단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