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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떠난 수출입은행장…韓 기업 지원 박차

美 SMR 선도기업과 MOU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 노력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왼쪽)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Rockville)에 위치한 뉴스케일파워 사무소에 방문했다. 윤 행장은 존 홉킨스(John Hopkins) 뉴스케일파워 CEO와 만나 ‘한국기업의 해외 SMR 진출 확대를 위한 금융협력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수출입은행]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해외 출장을 통해 한국 기업 지원사격에 나섰다. 윤 행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동시에 한국 기업의 해외 사업 수주 등을 지원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행장은 지난 14일 출국해 오는 21일 입국하는 일정으로 해외 출장을 소화 중이다. 수출입은행은 수출입, 해외투자 및 해외자원개발 등 대외 경제협력에 필요한 금융을 지원하는 국책은행인만큼, 윤 행장이 직접 해외 일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윤 행장은 이번 출장에서 미국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선도기업인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와 금융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Rockville)에 위치한 뉴스케일파워 사무소에서 진행됐다.

이날 윤 행장은 존 홉킨스(John Hopkins) 뉴스케일파워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한국기업의 해외 SMR 진출 확대를 위한 금융협력 MOU’에 서명했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소형 원자로를 뜻한다. 전 세계적으로 2030년대 전후 폐쇄될 석탄발전소가 SMR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연간 100조원 이상의 SMR 시장이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수출입은행과 뉴스케일파워가 체결한 업무협약은 ▲수은의 금융제도 및 전략 공유 ▲뉴스케일파워의 투자계획 및 사업정보 등 공유 ▲뉴스케일파워와 국내 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SMR사업에 대한 수은의 금융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수출입은행이 한국 기업의 해외 SMR 사업 수주 선점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앞서 지난해 4월 뉴스케일파워 경영진들은 수은 여의도 본점을 직접 방문하고, 소형모듈원자로 실증사업에 관해 두 기관간 금융협력 방안을 협의하기도 했다. 

두 기관이 이날 업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한국 기업이 뉴스케일파워를 상대로 하는 수출거래와 해외 합작투자 등 다양한 형태의 거래에 맞춤형 금융을 제공할 방침이다.

윤 행장은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2020년 최초로 설계인증을 획득한 글로벌 SMR 선두주자로 일부 국내기업이 지난해 뉴스케일사에 지분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면서 “이번 MOU를 통해 뉴스케일파워와 국내기업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 실증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존 홉킨스 CEO는 “한국 파트너사의 지속적인 투자와 더불어 수은의 지원은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시대에 친환경·경제적 원전을 확산하려는 뉴스케일파워의 노력에 있어서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행장은 남은 출장 일정에서 글로벌 행사 등에 참석해 다양한 기관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한국 기업 해외 진출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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