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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 35만원에서 20만원 된 이유 [주식공부방]

회사의 자본 조달 방법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주가 인위적 조정 '권리락'시 수정주가로 흐름 살펴야

에코프로비엠 사옥 전경. [사진 에코프로비엠]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국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최근 1년 사이 127.76% 상승했습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2.00%)은 종가 2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1년 전인 2022년 3월 18일 에코프로비엠은 종가 36만2500원을 기록했습니다. 주가는 올랐는데 왜 과거 종가가 더 높은 것일까요? 바로 ‘수정주가’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그 이유를 알기 위해 ‘증자’와 관련된 개념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증자는 주식을 발행해 회사의 자본금을 늘리는 것을 말합니다. 새로운 주식, 즉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자기자본의 조달’이라고 하는데요. 회사는 주식 발행을 통해 회사에 필요한 자본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증자에는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두 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두 가지 모두 신주가 발행되므로 자본금이 늘어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유상증자는 회사의 자금조달, 즉 현금확보를 위해 실시합니다. 주식청약인은 주금을 회사에 납입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회사에는 새로운 자금이 들어오고, 회사의 순자산액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즉 유상증자는 현금확보를 위해 시행하는 것입니다. 

무상증자는 대차대조표상 준비금 항목에서 자본금 항목으로 숫자상의 이동에 그쳐 회사의 순자산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즉 새로 주식이 발행되고 자본이 증가하지만, 실제로는 회사에 돈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차대조표상 숫자 조작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난해 에코프로비엠은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시행했습니다. 작년 4월 에코프로비엠은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5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1주당 3주 무상증자 결정”이라고 공시했습니다. 

증자를 하면 보통 주가가 일시적으로 떨어지는데 이를 ‘권리락’이라고 합니다. 증자를 한 만큼 주식수가 늘어 공급증가로 가치가 떨어지는 것인데요. 무상증자 권리락일엔 시초가가 인위적으로 조정되기 때문에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착시효과가 생겨 주가가 오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에코프로비엠은 권리락이 발생해 주가가 기준가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유무상증자, 배당, 액면분할 등이 생길 때 주가 그래프는 연속성을 잃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이전 주가와 현재 주가를 비교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주가의 연속성을 부여하기 위해 주가를 수정할 수 있는데 이를 ‘수정주가’라고 합니다. 

유무상증자를 실시한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권리락을 반영해 수정주가를 적용하면 1년전 종가는 8만9567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수정주가는 주가의 흐름을 살피거나 비교할 때 활용 가능한 유용한 도구임을 기억해두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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