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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무산…“부코핀 정상화 5년 예상”

24일 정기 주주총회 개최
새 사외이사 후보 김성용·여정성·조화준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건 결국 부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KB금융 유튜브 방송 캡처]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KB금융(105560)이 주주총회에서 상정 안건을 모두 처리한 가운데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은 이번에도 주총 문턱을 넘지 못했다.  

KB금융그룹은 24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제1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의안을 포함해 총 9호 의안을 모두 처리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 등에 의해 올라온 제8호 의안인 ‘정관 제40조 일부 개정의 건’과 제9호 의안 ‘사외이사 선임의 건’만 부결되고 나머지 7개 의안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KB금융 노조협의회는 ‘KB금융 대표이사 선출 시 최근 5년 이내 행정부 등에서 상시 종사한 기간이 1년 이상인 자는 3년 동안 대표이사 선임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반영해 정관 일부를 개정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또 전 한국수출입은행 인도네시아금융 대표이사인 임경종 사외이사 후보 선임 안건도 제안했지만, 두 건 모두 의안 요건 통과 기준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KB금융 노조협의회는 지난해에도 한국해외투자인프라 도시개발자원공사 상임이사를 지낸 김영수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바 있지만 주총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날 노조가 제안한 의안을 제외한 나머지 안건 7건은 모두 통과됐다. 

KB금융 사회추천위원회(사추위)가 추천한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가 새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기존 사외이사 중 김경호, 권선주, 오규택 등 3인에 대한 재선임도 확정됐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이사회는 사외이사 선임이나 경영진 선임에서 주주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절차를 정비하고 운용해오고 있다”며 “주주와 서치펌 추천과 자문위위회와 추천위원회 등이 별도로 구성되어 있어 어느 한 사람도 독자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과 관련해서도 “코로나19를 예상하지 못해 부실이 확대됐지만 전 임직원이 마음을 모아 정상화 노력을 해오고 있다”며 “정상화 과정이 약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성과가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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