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금융산업에도 AI 접목…개인화 서비스, 고객대응 활용 가능”
‘ChatGPT 그리고 AI의 현재와 미래’ 주제로 논의
가치평가, 시장예측 등 혁신 가능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AI 기술을 금융산업에 접목해 개인화 서비스, 고객 대응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27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챗 GPT가 주도하고 있는 AI 기술의 미래와 금융산업과의 접목을 주제로 개최한 금융산업위원회 회의에서 김선주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인공지능학과장)는 이렇게 말했다.
특히 “퀀트 업무 분야에서 파생상품의 가치 평가, 금융시장 위험도 측정, 시장의 움직임 예측 등의 모델링을 통해 금융혁신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퀀트(quant)는 ‘계량적인(quantitative)’에서 파생된 용어다. 수치화된 자료를 분석하고 계산하여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뜻한다.
김 교수는 “현재 AI분야에서 언어기반 영상 편집 및 생성, 영상에 대한 언어설명과 같은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음성, 음악, 영상, 언어가 종합적으로 하나의 AI모델로 통합되는 기술이 실현되면 현재의 채팅기반 GPT를 뛰어넘어 일반인공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GI) 시대로 넘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반인공지능은 한정된 범위의 알고리즘 처리를 넘어 복수의 기능을 통합, 조정하여 스스로 분석, 창조, 실행에 옮길 수 있는‘보다 인간에 가까운 인공지능’을 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이 선진국에 비해 뒤쳐진다는 지적도 있다. 영국 데이터 분석 미디어인 토터스인텔리전스(Tortoise Intelligence)의 글로벌AI지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중국, 영국, 캐나다, 이스라엘, 싱가포르, 한국(7위)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5위)보다 순위가 두 계단 하락했다.
김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AI 기술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챗 GPT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이 앞서가고 그 격차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는 그 격차를 줄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AI인재(28위)와 운영환경(32위) 분야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현만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 여파 계속되고 있다”면서,“금융은 미래 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술과 규제의 트렌드를 앞서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코스닥 입성 앞둔 데이원컴퍼니 “글로벌 K-에듀 콘테츠 기업 목표”
2“보신주의 은행장” 기업은행 노사, 임금 갈등 ‘악화일로’
3“욕 먹어도 괜찮아”...대형마트, 할인 파티 계속하는 이유
4 崔권한대행, 박종준 경호처장 사직서 수리
5코리안 특급도 못 피한 화마…LA 산불에 잇단 피해
6 정부 “복귀 전공의는 수련 후 입영할 수 있게 조치”
7에르메스 버킨백 ‘2000만원 시대’…새해부터 명품 가격 인상 러시
8박종준 경호처장, 崔권한대행에 사직서 제출
9 정용진 회장, 이명희 총괄회장 이마트 지분 전량 매수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