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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한국타이어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130억원 손실
MKT 몰아준 이익 총수일가에 흘러간 것으로 추정

지난 9일 구속된 한국타이어 회장 조현범.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횡령 및 배임, 계열사 부당지원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27일 조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타이어가 계열사인 한국프리시전웍스(MKT)의 타이어 몰드를 비싼 값에 사는 방식으로 부당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이는 공정거래법 위반에 해당한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한국타이어가 130억원 이상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 회장은 회삿돈 수십억원을 개인 집수리, 외제차 구입 등에 사용해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렇게 쓰인 돈이 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 회장은 현대자동차 협력사인 리한의 경영사정이 좋지 않음에도 회사 대표와의 개인적 친분을 이유로 MKT 자금 약 130억원을 빌려줘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는다. 이는 배임에 해당한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의 횡령 및 배임액 규모는 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한국타이어의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생긴 이익이 조 회장 등 총수일가에게 흘러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MKT의 지분 구조는 한국타이어 50.1%, 조 회장 29.9%,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20% 등이다.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조 회장과 조 고문은 각각 65억원, 43억원이 배당금을 MKT로부터 받았다.

조 회장은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인 상태다. 앞서 지난 9일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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