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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5수째’ KDB생명, 콜옵션‧경영정상화 과제 산적

새 회계제도 적용 경영지표 산출에 일정 지연
오는 5월 콜옵션 도래…산은 지원 여부 주목
임승태 신임 대표 “매각 위한 경영정상화” 의지

KDB생명 본사 전경. [사진 KDB생명]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KDB생명이 또 다시 새 주인을 찾고 있다. KDB생명은 지난 2014년부터 네 차례 매각을 추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이번에도 역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새 회계제도가 KDB생명에 부정적인데다가, 오는 5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시기가 도래하는 점도 부담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현재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매각을 진행중이다. 매각 재무자문은 한영회계법인, 계리와 법률은 밀리만과 법무법인 광장이 각각 맡았다. 앞서 KDB생명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올해 1분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2분기 거래 종결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4월이 된 지금까지도 매각 성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부터 새로운 회계제도에 따른 경영 지표 산출에 시간이 걸리다보니, 매각 절차가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다”면서도 “매각 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보험업계에 새로 적용되는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KDB생명이 새 주인을 찾는 데 발목을 잡고 있다. IFRS17과 K-ICS 도입은 과도기인 만큼, KDB생명 원매자 입장에서는 변동성 요인을 고려해 인수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 또한 앞서 이에 대한 우려를 의견을 냈다. 한신평은 지난해 5월 KDB생명의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과 관련해 부채구조와 열위한 자본여력 등을 고려할 때 자본관리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 2022년 말 기준 162.47%로 2021년 말과 비교해 6.4%포인트 하락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대표적 자본 건전성 지표다.

또한 KDB생명이 오는 5월 2억 달러(약 216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시기가 도래하는 점도 부담이다. 현재로썬 KDB생명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신규자본성 증권을 매입해주는 방식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IB업계 관계자는 “KDB생명의 매각 작업이 지연되자, 산업은행 내부적으로도 ‘지난해 JC파트너스에 넘겼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안다”면서 “수차례 매각이 무산되는 과정 속 실력 있는 운용 인력도 빠져나갔고 이번 매각도 성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월 JC파트너스가 KDB생명 매각을 위한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으나, 먼저 인수한 MG손해보험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KDB생명의 대주주가 될 자격을 상실한 바 있다.
임승태 KDB생명 대표. [사진 KDB생명]

이 가운데 지난달 31일 KDB생명에 임승태 신임 대표가 취임하면서 지지부진한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임 대표는 필수 과제로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 관리 ▲자본 확충 ▲매각을 위한 경영 정상화 를 꼽았다.

임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50년 역사와 전통을 지닌 KDB생명 대표이사를 맡게 되어 영광스러운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KDB생명 경영정상화라는 최종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달하고 임직원이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셰르파와 치어리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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