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전세계 시장 4위로 등극…제스프리 CEO가 말한 성공 비결은 [이코노 인터뷰]
다니엘 마티슨 제스프리 글로벌 CEO 인터뷰
성공 비결 쉼 없는 ‘품질혁신, 신뢰도, 생산력’
브랜드 인지도 제고 목표...“기회요인 극대화”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키위 하나로 ‘제스프리’를 한국에서 이만큼 알릴 수 있었던 것은 ‘품질이 우수하고 맛이 좋다’라는 인식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맛과 건강 관심사, 나아가 건강과 영양학 연구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키위 회사인 제스프리 인터내셔널의 다니엘 마티슨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이코노미스트’를 만나 제스프리의 국내 시장 성공비결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1997년 설립된 제스프리는 2800여개의 농가와 그 외 지역 1500여명의 농가가 있다. 현재 국내를 비롯해 50여개국에 약 70만톤(t)의 키위를 수출한다.
'높은 신뢰도, 우수한 품질, 한국 내 생산력' 韓 경쟁력
지난해 전 세계 기준 3조2500억원, 뉴질랜드 달러로 4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20% 성장한 2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세계 시장 4위로 등극했다.
또 다른 성공 비결로는 쉼 없는 ‘품질혁신’을 꼽았다. 그는 “제스프리는 키위 시장을 확대하고 재배 농가들의 수익을 증대시키기 위해 소비자들의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무조건 공급량을 늘리기보다 시장의 수요를 예측하는 것이 먼저이며,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의 과일을 제공하는 접근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높은 성장세도 눈여겨봤다. 현재 전체 국내 과일 시장에서 이커머스 구매 비중은 현저히 낮지만 제스프리는 10% 이상의 비중으로 가져가고 있다. 그는 “이는 제스프리의 브랜딩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마트에 가서 딸기를 10번을 사도 10번이 다 맛있지는 않다. 하지만 제스프리는 10번을 사도 10번 다 똑같은 맛, 똑같은 품질을 자랑하고, 그게 곧 우리의 강점”이라고 자신했다.
“향후 5년 내 韓 매출 4000억원, 가구침투율 45% 목표”
한국 내 생산력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제스프리는 2004년 제주 서귀포시와 제스프리가 생산 협약 체결한 이후 조금씩 국내 농가가 합류해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1년 365일 동안 제스프리 키위를 소비자들은 맛볼 수 있게 됐다. 그는 “제주는 화산과 재배 방식에 있어서, 뉴질랜드 날씨 토양이 매우 흡사해서 제주에서 재배를 시작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매출 3배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아직 글로벌 과일 시장에서 매우 작은 카테고리인 키위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5년까지 국내 매출액은 4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데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한국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신선과일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미미하다”라며 “현재 국내 과일 시장 가구 침투율로 봤을 때 바나나가 90% 이상을 차지한다면 키위는 30%가 안되는데, 가구침투율을 45%까지 확대해 나가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마티슨의 궁극적인 목표는 건강하고 맛있는 키위를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누리게 하고, 글로벌 식품 시스템을 더욱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는 “6년 전 글로벌 CEO로 취임했을 때 스스로 다짐한 큰 목적은 키위가 제공하는 건강 이점 및 혜택을 통해 산업에 관여된 모든 사람들과 환경, 나아가 모든 이해관계 집단의 번성과 성장을 이루는 것이었다”며 “이것이야말로 제스프리 산업에 관계된 사람들 외에도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바로 이러한 제스프리의 목적과 포부를 국내 시장 안에서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기회 요인은 많다고 본다”며 “국내 소비자들이 꾸준히 좋은 퀄리티의 제스프리 제품을 맛보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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