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명품 사랑…‘에루샤’ 지난해 국내 매출액 4조 원 넘었다
샤넬‧루이비통 매출액 1조원 넘어
매출액‧영업익 모두↑
가격 올려도 실적 안 꺾여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3대 명품브랜드 업체들이 지난해 국내에서만 4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1억 591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2022년(1조 2238억원) 보다 30.03%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2489억원에서 4129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794억 원에서 3115억 원으로 증가했다.
존 황 샤넬코리아 재무 책임자는 “어려운 경제 상황과 제한적인 면세사업 상황에도, 모든 비즈니스 부문에 걸쳐 괄목할 만한 성과와 함께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회사의 헌신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또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디지털 및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혁신적 접근은 물론 맞춤형 고객 경험을 개발하는 데에 지속적으로 집중한 덕분”이라고 했다.
샤넬코리아의 실적 향상 배경으로는 지난해 가격 4차례 단행한 가격 인상이 꼽힌다. 우리나라에서 가격을 올려도 판매가 유지되거나 오히려 늘면서 실적이 더 좋아진 것이다. 샤넬은 지난달에도 3~6%가량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2021년 11월 1124만 원이던 클래식 플랩백 미디엄은 1년 만에 192만원 올랐다.
지난해 두 차례 제품 가격을 인상했던 루이비통도 1조 69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5%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4177억원, 당기순이익은 38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38%, 68.9% 늘었다.
에르메스도 지난해 국내에서 65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4% 늘어난 21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이들 명품 업체가 수익의 대부분을 해외 본사로 배당하고 국내 사회 공헌은 부진했다고 지적한다. 샤넬과 루이비통, 에르메스가 지난해 배당한 금액은 각각 2950억원, 2252억 원, 750억원에 달한다. 반면 샤넬코리아의 기부금은 10억 1584만원, 에르메스코리아는 5억 6000만원, 루이비통코리아는 0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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