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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패권’에 도전장…시진핑-룰라, 양국 화폐 활용한 무역 강화

중-브라질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강화 ‘공동성명’
위안-헤알 화폐 무역 강화 동의
룰라 대통령, 내년 시진핑 국빈 방문 초청도

4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룰라 대통령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로이터]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중국과 브라질이 앞으로 자국 통화인 중국의 위안과 브라질의 헤알을 활용한 무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두 나라의 교역에서 현지 화폐 쓰는 데 공식 합의하면서 미 달러 화폐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중국 외교부는 브라질과 시진핑 국가주석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를 담아 ‘중-브라질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전했다. 

이번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은 경제, 재정, 금융 영역에서 협력할 방침으로, 현지 화폐 무역 강화에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두 나라의 교역 규모는 1505억달러(약 195조원)로 양국의 화폐 사용을 늘려 미국 달러 중심의 경제 구조에 도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이번 합의에서 브라질 업체들이 달러 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대신 중국에서 만든 ‘국경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CIPS)’을 이용하도록 해 위안화 결제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 성명을 통해 양국은 ‘산업 투자 및 협력 촉진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인프라와 물류, 에너지, 광업, 농협 공업 및 첨단 기술 등 분야에서 상대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장려하기로 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합자기업을 만들거나 기술 파트너십을 수립하기로 했다. 

성명에서는 “양측은 두 나라 재정부(재무부)가 서명한 협력 양해 각서에 만족감을 표했다”며 “양측은 경제와 재정·금융 영역에서의 대화를 심화하고, 현지 화폐 무역을 강화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12∼15일 방중 기간 시 주석 외에도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났다.

이 외에도 룰라 대통령은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의 상하이 소재 연구 및 개발센터를 방문했다.

아울러 성명에서는 룰라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내년에 양국의 수교 50주년을 맞아 시 주석의 브라질 국빈 방문 초청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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