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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자 9만명↓…임시·일용직 청년만 늘어

청년층 상용근로자 4만5000명 줄어
임시근로자는 1만3000명 늘어

한 졸업생이 취업 진로 정보 게시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지난달 전체 청년층 취업자는 390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9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1월부터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이다. 이는 모든 연령의 전체 취업자가 46만9000명 늘어 10개월 만에 증가 폭이 확대된 것과는 대조되는 수치다. 

특히 지난달 상용직을 구한 청년(15∼29세)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만명 넘게 줄어든 반면, 지위가 불안정한 임시·일용직 청년 취업자는 2만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의 양뿐 아니라 질도 나빠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청년층 임시근로자는 106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3000명 늘었다. 임시근로자는 고용 계약 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이거나 고용계약 없이 단기적으로 고용된 취업자를 가리킨다. 고용계약 기간이 1개월 미만인 청년층 일용근로자도 13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명 늘었다.

반면 청년층 상용근로자는 249만4000명으로 4만50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되는 상용직 청년 취업자는 줄고, 종사상 지위가 불안정한 임시·일용직 청년 취업자만 늘어난 셈이다.

고용원이 없는 청년 자영업자(13만4000명)와 고용원이 있는 청년 자영업자(4만3000명)는 각각 4만2000명, 1만2000명 감소했다. 무급 가족 종사자는 2만9000명으로 1만2000명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에서 아르바이트 성격의 임시·일용직 청년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 숙박·음식점업 청년 취업자 가운데 임시직은 36만5000명, 일용직은 5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5만7000명, 1만5000명 늘었다.

숙박·음식점업에선 상용직 청년 취업자(16만4000명)도 3만명 늘었다. 상용직 청년 취업자 감소는 제조업(-4만명)과 도소매업(-3만8000명)에서 두드러졌다.

고용원이 없는 청년 자영업자는 음식 배달 등이 포함되는 운수·창고업(-1만5000명)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운수·창고업에 종사하는 고용원 없는 청년 자영업자는 작년 3월 2만7000명에서 지난달 1만2000명으로 반토막 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음식 배달 등의 주문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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