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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 만든 日 기업, 네이버웹툰 ‘고수’ 애니메이션 제작

네이버웹툰 자회사 스튜디오N,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MOU
IP 역량 입증한 웹툰 ‘고수’, 글로벌 조회수 14억 뷰 기록

네이버웹툰 ‘고수’의 대표 이미지. [제공 네이버웹툰]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네이버웹툰 ‘고수’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네이버웹툰 자회사 스튜디오N은 일본 애니메이션 기업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웹툰 ‘고수’를 애니메이션으로 공동 제작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국내와 일본 시장은 물론 세계를 겨냥한 시리즈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로 했다. 스튜디오N 측은 “자사의 글로벌 확장성이 높은 스토리텔링·영상 제작 역량과 토에이 제작 기술력을 결합한다”고 전했다.

양사가 협업에 제작하는 애니메이션 ‘고수’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그림은 문정후 작가가, 글은 류기운 작가가 맡아 2015년부터 6년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됐다. 영어·일본어·중국어 등으로 서비스된 바 있다. 해당 작품의 글로벌 누적 조회수는 14억 뷰에 이른다.

권미경 스튜디오N 대표는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는 네이버웹툰 지식재산권(IP)을 일본 최고의 제작사와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이게 돼 기대가 크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원작의 글로벌 팬덤을 확대하는 한편 스튜디오N의 애니메이션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 IP를 활용해 제작된 애니메이션은 고수 외에도 ▲신의 탑 ▲갓 오브 하이 스쿨 ▲외모지상주의 등이 있다. 해당 애니메이션들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유통된 바 있다. 스튜디오N은 네이버웹툰 IP 기반으로 ▲스위트홈 ▲유미의 세포들 등을 영상화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 스튜디오N이 제작에 참여한 일본 소설 원작의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바 있다.

토에이 애니메이션 와시오 타카시 총괄 프로듀서는 “‘고수’는 장대한 세계관과 힘 있는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를 겸비한 훌륭한 작품”이라며 “웹툰 IP의 영상화를 선도하는 스튜디오N과 액션 대하 시리즈 애니메이션에 강점을 가진 토에이 애니메이션이 함께 글로벌 히트작을 만드는 대단히 의미 있는 시도”라고 말했다.

1956년 설립한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은하철도999 ▲드래곤볼 ▲원피스 ▲슬램덩크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등을 제작했다. 255편의 극장판 애니메이션과 1만3100화에 이르는 시리즈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노하우를 지녔다.
와시오 타카시 토에이 애니메이션 총괄 프로듀서(왼쪽)와 권미경 스튜디오N 대표가 지난 14일 네이버웹툰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MOU) 체결식 후 기념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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