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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돌아왔다…영업익 3배 증가 이끈 장재훈 사장

[이코노미스트 데이터랩 보고서 - CEO 경영 평가]④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2022년 별도기준 영업익 2조8285억원
고사양 차량 판매· 제값 받기 전략 성공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가 지난해 7월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옆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에 2022년은 ‘최고의 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은 9조81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다. 한동안 자동차 산업이 반도체에 밀려 실적 순위에서 뒤쳐져 있었지만, 반도체 불황과 자동차 사업 호조에 현대차그룹이 웃은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호실적 선두에는 맏형인 현대차가 있다. 현대차의 별도기준 재무제표를 보면 2022년 매출액은 65조3083억원, 영업이익은 2조8285억원 수준이었다. 2021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약 17%, 영업이익은 327.5%가 증가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020년부터 현대차를 이끌고 있다. 제네시스 등 고사양 자동차 판매, 친환경 전기차 확대 등 굵직한 전략을 현실화 하면서 현대차 실적을 새로 쓰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에만 국내외 시장에서 103만8874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성적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 출시한 7세대 신형 그랜저와 제네시스 제품군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가 호조를 이뤘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문제가 해소되면서 생산이 늘었고 아이오닉6 등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가 상승세로 이어졌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현대차 인기가 높아진 점도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만 미국에서 77만1349대, 4분기에는 38만6898대를 판매해 각각 하반기‧4분기 기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유럽에서의 성장세도 매섭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처음으로 유럽 시장점유율 9%를 넘어섰다. 점유율 기준 순위는 폭스바겐그룹(24.7%), 스텔란티스그룹(18.2%), 르노그룹(9.4%)에 이은 4위다. 순위는 전년도와 같지만, 자동차 판매량이 106만989대로 4.2% 증가하면서 세부 성적 면에서 나아지고 있다. 지난해 유럽 자동차 시장 전체 판매량이 4.1% 감소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현대차그룹의 성장은 눈여겨볼 만하다.

장재훈 사장은 지난해 1월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G90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라인업 보강으로 SUV(스포츠유틸리티차)가 추가되고, 미국 시장 진출로 볼륨이 확대됐다”며 “제네시스가 럭셔리 브랜드 10위 안에 들어가 혼다 어큐리, 인피니티를 이미 초월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호실적의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1분기에만 48만2322대를 생산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1% 늘어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35조원의 매출액과 2조6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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